이강인(23)의 소속팀 파리 생제르망(PSG)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루이스 엔리케(54) 감독과 선수단 사이에 불길한 기운이 감돌고 있다.
프랑스 매체 'RMC스포츠'는 2일(한국시간) "소식통에 따르면 엔리케 감독과 PSG 선수들의 관계는 상당히 긴장되어 있다"며 "특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바이에른 뮌헨(독일)전에서 0-1로 패배하고 낭트와 1-1로 비긴 뒤 팀 내 의심이 파다하다. 일부 선수들은 감독의 결정에 분노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RMC스포츠'는 "파비안 루이스(28) 같은 일부 선수는 엔리케 감독에게 분노를 표출하기 시작했다"며 "엔리케 감독은 PSG 첫 시즌 당시 레알 소시에다드(스페인)전 전반전이 끝나고 라커룸 중앙에 있는 테이블의 물병을 던졌다. 전술 보드를 설명하기 전 선수들을 상대로 스페인어로 비난을 퍼붓기도 했다"고 폭로했다.
게다가 엔리케 감독은 유독 특정 선수를 향한 강력한 발언까지 서슴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매체는 "엔리케 감독 체제에서 우스만 뎀벨레(27)와 킬리안 음바페(26·현 레알 마드리드) 같은 특정 선수는 가혹한 비판을 받았다. 공개된 다큐멘터리에서 음바페는 특히 수비 위치에 대한 지적을 자주 듣기도 했다"며 "선수단과 감독의 관계는 여전히 기장 상태다. 엔리케 감독의 지도 방식은 구단을 짜증 나게 하는 경향이 있다. 본인이 팀을 전적으로 이끌어야 한다고 확신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포츠 매체 '트리뷰나'도 "PSG 선수들은 논란의 여지가 있는 사건들이 다큐멘터리에 공개되는 걸 좋아하지 않았다. 엔리케 감독과 사이가 더욱 틀어진 이유"라며 "선수단과 사령탑 사이에 관계가 갈수록 나빠진 건 사실이다. 라커룸 위기설이 퍼지고 있다"고 알렸다.
하지만 숙원인 유럽 무대에서 좀처럼 힘을 못 썼다. 2023~2024시즌 PSG는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과 4강 경기에서 패배하며 탈락했다. 올 시즌도 위기다. 현재 25위로 16강 플레이오프 진출권(24위) 밖이다. 자칫하면 조별리그에서 고배를 마신다.
다소 뒤숭숭한 분위기 속에서도 이강인은 제목을 다하고 있다. 올 시즌 리그1 13경기 중 7번 선발로 나서 6골 1도움을 작렬했다. 브래들리 바르콜라(10골)에 이어 PSG 전체 득점 2위다. 지난 10일 앙제와 리그1 11라운드 경기에서 2골 1도움을 몰아친 이강인은 리그1 이주의 베스트 11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와중에 스페인 출신인 엔리케 감독은 선수단에게 강한 질책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수단과 감독 사령탑 사이에 불화설이 고조된 이유다. 'RMC스포츠' 등은 "엔리케 감독은 선수들에게 전술 지시를 하기 전 라커룸에서 물병을 던지거나 스페인어로 욕을 하는 경우가 잦았다"며 "선수단과 엔리케 감독 사이에 긴장된 분위기가 있는 건 사실이다. 엔리케 감독의 지도 방식은 굉장히 권위적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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