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의 부진을 꼬집는 질문에 감독이 팔을 걷어붙이며 반박에 나섰다. 손흥민(32·토트넘 홋스퍼)이 저격당하자 앙제 포스테코글루(59) 토트넘 감독은 참지 않았다.
영국 매체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2일(한국시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풀럼과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3라운드에서 부진한 손흥민에 대해 걱정이 있을 것"이라며 "지난 1일 풀럼전에서 손흥민은 결장한 도미닉 솔란케(27) 대신 토트넘의 공격을 이끌었지만, 기대했던 만큼의 영향력을 보여주진 못했다"고 보도했다.
시즌 초 허벅지 부상 이후 손흥민은 잠시 주춤하고 있다. 최고 장점으로 손꼽히는 골 결정력이 흔들렸다. 특히 풀럼전에서 중앙 공격수로 나서 큰 기회를 날리자 영국 매체들의 비판이 더욱 날카로워지고 있다.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손흥민은 세 번의 크로스를 모두 실패했다. 네 번의 볼 경합에서 두 번이나 졌다. 결정적인 득점 기회도 놓쳤다"며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솔란케가 부상에서 복귀하면 분명 공격진을 재편할 것이다. 다만 시즌이 마무리될 때까지 손흥민을 어떻게 활용할지는 미지수다"라고 분석했다.
심지어 손흥민을 저격하는 질문까지 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풋볼 런던'에 따르면 한 기자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손흥민이 득점을 기록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 같다'라고 물었다.
주장의 부진을 꼬집은 질문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솔직한 심정을 드러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뿐만 아니라)토트넘 선수 중 몇몇에 대해서도 그렇게 말할 수 있을 것이다. 핵심은 집중하는 것이다. 손흥민은 집중할 것이다. 그는 득점에 집착하지 않는다"며 "최고의 골잡이들은 늘 이런 상황을 느낀다. 손흥민을 걱정하지 않는다. 그는 해마다 자신을 증명했다. 손흥민이 곧 득점을 터트릴 것이라 확신하고 있다"고 단호히 말했다.
손흥민은 강행군 탓에 지난 9월 카라박(아제르바이잔)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경기 후반 도중 허벅지를 붙잡고 쓰러졌다. 10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에 복귀해 득점까지 가동했지만, 부상이 재발해 또 결장하기에 이르렀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 내 대체 불가능 수준의 공격수인 손흥민의 출전 시간을 관리하고 있다. 갈라타사라이(튀르키예)전에서는 손흥민을 단 45분만 기용했다. 맨체스터 시티와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는 63분, 로마(이탈리아)전에서는 78분 뒤 교체했다.
하지만 가혹할 정도로 휴식 시간이 부족하다. 손흥민은 지난 29일 로마와 경기에서 선발로 나서고 불과 하루 휴식 뒤 풀럼전에서 풀타임을 뛰었다. 유독 부상이 없는 손흥민이라지만, 분명 제 기량을 펼치기 무리가 올 만한 일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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