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보이즈 상표권 사실상 불발 속셈? 부당함과 관행 사이[★FOCUS]

윤상근 기자  |  2024.12.05 11:23

그룹 더보이즈가 10일 일본 요코하마 K-아레나에서 진행된 제1회 '아시아 스타 엔터테이너 어워즈 2024' 레드카펫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ASEA조직위원회 2024.04.10 /사진=이동훈


MC몽이 이끄는 소속사 원헌드레드로 이적한 아이돌그룹 더보이즈(상연 제이콥 영훈 현재 주연 케빈 뉴 큐 주학년 선우 에릭)가 이제는 전 소속사가 된 IST엔터테인먼트(이하 IST)와 '더보이즈' 상표권을 놓고 미묘한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를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원헌드레드는 지난 4일 공식입장을 통해 "IST의 무리한 협상 조건으로 인해 더보이즈라는 이름을 쓰기 힘들게 됐다"라고 주장하며 파장을 일으켰다.

원헌드레드는 입장문에서 "IST가 더보이즈 관련 상표권을 아티스트들에게 조건부로 협상하는 과정에서 원헌드레드에서는 아티스트들이 7년간 지켜온 상표권을 IST의 무리한 협상 조건으로 인해 받아들일 수가 없게 됐다"라며 "그동안 원헌드레드는 최선을 다해 IST와 상표권 관련 협상을 진행해 왔다. 더보이즈 아티스트들 역시 본인의 팬분들을 위해 끝까지 상표권을 유지하려 오늘까지도 최선을 다했지만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한 것에 IST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라고 밝혔다.

또한 "원헌드레드는 더보이즈와 팬분들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흠집 없고 상처 없는 모든 것이 원만하게 합의된 소속사 이적을 원하고 있었다. 계약 종료날인 12월 5일까지 원헌드레드는 열린 마음으로 상표권 관련 협상에 최선을 다할 것이며 설사 협상이 결렬되더라도 지금의 더보이즈 멤버들이 더 좋은 브랜드 네임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철저하게 준비하겠다"라고 설명했다.

직후 IST는 공식입장에서 "상표권과 관련해 명백히 잘못 알려지고 있는 내용에 대해 유감을 표하며 이를 바로잡고자 한다. 전해진 것과 달리 더보이즈 멤버 11인 전원에게 상표권 무상 사용 권리를 제공키로 하고 이미 그 뜻을 멤버들에게 전달한 바 있다"라고 반박했다. 또한 "멤버 11인이 동의하는 그 어떠한 활동(유닛 및 개인 활동 등)에서도 상표권을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자 했다. 아직 전속계약이 6개월 가량 남아 있는 한 멤버에 대해서도 새로운 기획사에서의 활동을 지지하는 마음으로 남은 전속계약 기간에 상관 없이 전속계약을 조기 종료키로 하고, 그 의사를 이미 해당 멤버에게 전했다"라며 "상표 무상 사용권을 새로운 소속사가 아닌 당사자들에게 제공코자 했던 것은 향후 멤버들과 팬들의 더욱 깊고 원활한 만남과 활발한 활동을 위한 당사의 고민에 따른 결정이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IST는 일각에서 제기했던 상표권 이전 관련 요구 조건 이슈에 대해 "과도한 상표권 값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는 전언과 통상적인 수준을 넘어서는 요구를 했다는 전언은 사실과 다르다"라며 "오히려 상표권과 관련해 열린 자세로 다양한 제안을 기다리는 입장이었고 원활한 인수 인계를 위해 원론적이고 통상적인 이야기만 일부 나눴을 뿐이다. 더보이즈와의 인연은 아쉽게 마무리되나 더보이즈의 향후 활동에 있어 불편함이 없도록 지원할 것을 약속드리며 앞으로의 행보를 진심으로 응원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이를 두고 사실상 상표권 이전을 못하게 하려는 속셈이 아니냐는 반응과 어느 정도 업계에서 통용될 만한 조건이라는 시선이 엇갈리고 있다. IST가 원헌드레드에 상표권 이전 요구 사항에 향후 더보이즈 콘텐츠 수익 분배, 마스터권 영구 보장, 더보이즈 재고 MD 판매 등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가운데 IST 관계자는 스타뉴스에 "관련 내용에 대한 입장을 정리해서 곧 발표할 예정"이라고 답하며 협상 과정에서 해당 내용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는 것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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