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시장이 다시 잠잠해졌다. 올해 FA 시장에 나온 자원은 총 20명. 그중 11명이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 7명의 선수가 원소속 구단에 잔류했으며, 4명의 선수는 새로운 팀을 찾았다.
이제 FA 시장에는 9명이 미계약자로 남아 있다. 그중 A등급은 최원태가 유일하다. KIA 임기영과 삼성 류지혁, 한화 하주석, NC 이용찬까지 4명은 B등급. 이어 C등급으로 KIA 서건창, 두산 김강률, NC 김성욱, 키움 문성현까지 4명이 시장에 남아있는 상태다.
현재 최원태와 협상에 임하고 있는 창구는 삼성 라이온즈가 사실상 유일하다. 원소속 팀인 LG는 이미 최원태 측을 향해 시장을 둘러보고 오라는 뜻을 전했다. 그러면서 LG는 오히려 불펜 자원인 장현식을 먼저 영입했다. LG는 장현식과 계약 기간 4년, 총액 52억원(계약금 16억원, 연봉 36억원)에 FA 계약을 맺었다.
여기에 LG는 최원태가 없는 경우를 생각해 내년 선발진 구성에 관한 계획도 세워놓은 상태다. 이천 마무리 캠프 현장에서 만난 염경엽 LG 감독은 "(최)원태가 남으면 원태가 5선발을 할 것"이라면서 "원태가 빠지면, 이지강이 될 수도 있고, 우강훈이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할 수 있다. 여기에 상무에서 제대한 송승기도 선발 후보 중 한 명이다. 이렇게 5선발로 3명을 생각 중"이라고 밝혔다.
최원태는 FA A등급이다. 그를 영입하는 팀은 보상선수 1명(20인 보호선수 외)과 전년도 연봉 200% 또는 전년도 연봉 300%를 원 소속팀에 지급해야 한다. 당초 삼성이 상무 입대일인 12월 2일이 되면 최원태의 영입을 발표할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삼성은 2일 외야수 김현준이 입대했다. 이에 자동으로 군 보류 선수로 분류되면서, 보호 선수를 1명이라도 더 묶을 수 있게 됐다.
하지만 그런데도 여전히 최원태의 계약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결국 양측의 입장 차이가 여전히 존재한다고 볼 수 있다. 당연히 선수 측은 누구나 높은 몸값을 받고 싶어 한다. 반면 구단은 그 반대다. 때로는 옵션 등을 포함해 안전장치를 마련하고자 한다. 투수 쪽이 특히 그렇다. 물론 영입 경쟁이 붙었다면 이야기가 달랐을 것이다. 하지만 경쟁이 없을 경우, 시간이 지날수록 칼자루를 쥔 쪽은 구단이라 할 수 있다.
최원태는 올 시즌 24경기에 등판해 9승 7패 평균자책점 4.26을 마크했다. 총 126⅔이닝을 던지는 동안 126피안타(10피홈런) 57볼넷 103탈삼진 66실점(60자책)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44, 피안타율 0.263의 성적을 올렸다.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 이하) 투구는 10차례 해냈다.
최원태는 지난해 7월 '3:1 트레이드'를 통해 키움 히어로즈를 떠나 LG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LG가 키움에 이주형과 투수 김동규, 그리고 2024년 1라운드 신인 지명권까지 내주는 출혈을 감수하면서 데려온 우승 청부사였다. 다만 최원태는 가을만 되면 유독 약한 모습을 보였다. 포스트시즌 17경기에서 승리 없이 2패 1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7.26을 기록 중이다. 과연 최원태의 계약 소식은 언제쯤 들려올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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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FA 계약 현황(15일 오전 기준, 총 11명)━
- 외야수 김헌곤(36·첫 FA·잔류·C등급) : 2년 총액 6억원(계약금 2억원, 연봉 1억원, 인센티브 최대 1억원)
◆ LG 트윈스
- 투수 장현식(29·신규·KIA→LG·B등급) : 4년 총액 52억원(계약금 16억원, 연봉 36억원) *전액 보장
- 투수 우규민(39·3번째 FA·잔류·C등급) : 2년 총액 7억원(계약금 2억원, 연봉 4억원, 옵션 1억원)
- 내야수 허경민(34·2번째 FA·두산→KT·B등급) : 4년 총액 40억원(계약금 16억원, 연봉 18억원, 옵션 6억원)
◆ SSG 랜더스
- 내야수 최정(37·3번째 FA·잔류·C등급) : 4년 총액 110억원(계약금 30억원, 연봉 80억원) *전액 보장
- 투수 노경은(40·2번째 FA·잔류·B등급) : 2+1년, 총액 25억원(계약금 3억원, 연봉 13억원, 옵션 9억원)
◆ 롯데 자이언츠
- 투수 김원중(31·첫 FA·잔류·A등급) : 4년 총액 54억원(보장금액 44억원, 인센티브 10억원)
- 투수 구승민(34·첫 FA·잔류·A등급) : 2+2년 최대 21억원(계약금 3억원, 연봉 총액 12억원, 인센티브 총액 6억원)
◆ 한화 이글스
- 내야수 심우준(29·첫 FA·KT→한화·B등급) : 4년 총액 50억원(보장 금액 42억원, 옵션 8억원)
- 투수 엄상백(28·첫 FA·KT→한화·B등급) : 4년 총액 78억원(계약금 34억원, 연봉 총액 32억 5000만원, 옵션 11억 5000만원)
◆ NC 다이노스
- 투수 임정호(34·첫 FA·잔류·C등급) : 3년 총액 최대 12억원(계약금 3억원, 연봉 총액 연도별 2억원씩 총 6억원, 옵션 3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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