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G는 11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의 레드불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6차전 원정에서 RB 잘츠부르크를 3-0으로 꺾었다.
이날 이강인은 4-3-3 포메이션의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었다. 올 시즌 UCL에서 풀타임을 뛴 건 아스널과 2차전에 이어 두 번째다.
이강인은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지만 팀의 세 번째 득점에 관여하는 등 무난한 활약을 펼쳤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이강인은 슈팅 한 차례와 기회 창출 2회, 패스성공률 89%(64/72회), 드리블 성공 3회 등을 기록했다.
풋몹은 이강인에게 평점 7.5를 주며 무난한 평가를 내렸다. 최고 평점은 2도움을 기록한 하키미(9.1)였다. 또 다른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는 이강인에게 PSG 공격진 중 가장 높은 7.9를 줬다. 하무스(6.8), 바르콜라(7.5)보다 높다.
하지만 프랑스 언론의 평가는 달랐다. 이날 보여준 경기력 그 이상을 보여줘야 한다는 것이다.
축구 전문 90MIN 프랑스판은 이강인에 대해 "전반 20분 골대를 살짝 벗어난 슛은 괜찮았다. 하지만 우리는 이강인에게 더 많은 것을 원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스만 뎀벨레가 부재한 상황 속 이강인은 오른쪽 측면에서 지나치게 신중했다. 왕성한 활동량을 보인 아슈라프 하키미보다 영향력이 적었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이강인에게 파비앙 루이스, 주앙 네베스와 함께 가장 PSG 선수 중 가장 낮은 평점 5를 부여했다.
프랑스 '풋메르카토'는 "이강인은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강력한 선택 중 하나였다. 그는 분명 기술적인 자질을 갖췄고 공정하게 플레이하는 법을 알고, 볼 소유권도 잃지 않는다. 하지만 이강인은 이날 볼을 가졌을 때 너무 중립적이었다. 어떤 위험도 감수하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였고 때론 경기 템포를 너무 늦추는 등 뒤에서 플레이했다"고 혹평했다.
이어 "특히 오늘 밤 경기는 이강인이 가진 약간의 광기와 마법을 부릴만한 적합한 기회였다. 그래서 더욱 아쉽다"고 덧붙였다. 풋메르카토는 이강인에게 최저 평점인 4를 부여했다. 평점 4는 PSG 선수들 중 이강인 뿐이다.
이날 PSG는 UCL 5경기 만에 승리했다. 2승1무3패(승점 7)로 36개 팀 중 24위에 오르며 16강 토너먼트 진출 희망을 살렸다. 리그 페이즈 1~8위는 16강에 직행하고, 9~24위가 플레이오프를 통해 남은 티켓을 가져간다.
이강인은 전반 11분 잘츠부르크 수비가 걷어낸 볼을 페널티박스 오른편에서 잡아 곧바로 왼발로 감아 찼지만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몰아붙인 PSG가 전반 30분 선제골을 터트렸다. 바르콜라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하키미가 헤더로 골문 가까이 연결했고, 하무스가 쇄도해 오른발로 밀어 넣었다.
후반에도 PSG의 공세가 이어졌다. 후반 27분 두 번째 골이 터졌다. 두에가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올린 땅볼 패스를 멘데스가 골문으로 매섭게 쇄도해 왼발로 차 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막판 PSG의 쐐기골이 터졌다. 이강인의 절묘한 힐패스가 기점이 됐다. 후반 40분 하키미가 오른쪽 측면을 돌파해 박스 안에 있던 이강인에게 패스했고, 이강인이 힐패스로 다시 하키미에게 연결했다. 이어 하키미가 박스 중앙 빈 공간에 있던 두에에게 패스하자, 두에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경기 막판 이강인의 어시스트가 아쉽게 무산됐다. 후반 42분 이강인은 오른쪽 측면에서 박스 안까지 돌파 후 문전으로 쇄도하는 바르콜라를 향해 낮고 빠르게 패스를 찔러줬다. 하지만 바르콜라의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이강인은 머리를 감싸 쥐며 아쉬워했다. 경기는 PSG의 3-0 승리로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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