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삼성으로부터 20인 보호 선수 명단을 전날(10일) 받았다. 이제 공은 LG 트윈스로 넘어갔다. LG는 11일 프런트와 현장이 보상 선수 지명을 놓고 신중한 논의를 나눴다.
차명석 LG 단장은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열리고 있는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에 참여하기 위해 현재 출장 중이다. 차 단장은 오는 13일 귀국할 예정인데, 보상 선수 지명을 위한 소통은 현재 큰 문제 없이 이뤄지고 있다.
삼성은 지난 6일 최원태와 4년간 최대 총액 70억원(계약금 24억원, 4년간 연봉 합계 34억원, 4년간 인센티브 합계 12억원)의 조건에 FA 계약을 체결했다.
KBO 규약에 따르면 FA 계약 공시 후 3일 이내에, FA 영입 구단이 보호 선수 명단을 원소속구단에 넘겨야 한다. KBO는 8일 최원태의 FA 계약 사실을 공시했다. 삼성은 11일 전까지 LG에 보호 선수 명단을 넘겨야 했는데, 하루가 빠른 지난 10일 LG에 보냈다.
최원태는 이번 FA 시장에서 롯데의 김원중, 구승민과 함께 A등급 3명 중 한 명이었다. A등급인 최원태를 영입한 삼성은 '보상 선수 1명(20인 보호선수 외)과 전년도 연봉 200%' 또는 '전년도 연봉 300%'를 원소속팀인 LG에 지급해야 한다. 최원태의 2024시즌 연봉은 4억원. LG는 20인 보호선수 외 보상 선수 1명과 현금 8억원을 선택할 계획을 세웠다.
당초 오승환의 보상 선수 제외 여부로 야구계가 술렁였다. 2024시즌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오승환은 한국 야구의 살아있는 레전드 중 한 명. 일단 삼성은 오승환을 20인 보호 선수 명단에 포함하기로 했다. 이종열 단장은 스타뉴스에 "오승환이 삼성에서 보여준 모습과, 레전드로서 우리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생각해 (보호 선수 명단에) 넣으려 한다"고 밝혔다. 팀 내 영구결번급 선수라고 할 수 있는 오승환의 상징성을 고려한 결정이었다.
LG는 2023시즌 29년 만에 통합 우승을 차지한 뒤 2024시즌 2연패를 노렸다. 하지만 전체적인 타격의 침묵과 불펜의 난조가 겹치면서 페넌트레이스를 3위로 마쳤다. 결국 플레이오프에서 삼성을 만나 패배하며 시리즈 탈락이라는 아픔을 겪었다. LG는 내년 시즌에도 당장 대권에 도전한다. 최근 김강률과 심창민 등의 영입을 앞둔 LG가 즉시 전력감으로 활용할 수 있는 선수가 풀릴 경우, 꼭 투수가 아니더라도 포지션 관계없이 선택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과연 LG의 최종 선택은 누가 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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