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1일(한국 시각) "MLB 윈터 미팅에 참석한 사사키 에이전트 조엘 울프가 다음주께 ML 구단들과 미팅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사사키는 2020년 지바 롯데에 입단, 올해로 프로 무대 5번째 시즌을 소화했다. 무엇보다 165km에 달하는 빠른 공을 뿌리며 재능을 인정받았다. 프로 통산 64경기에서 29승 15패 평균자책점 2.10의 성적을 올렸다. 올 시즌에는 10승 5패 평균자책점 2.35로 활약했다.
특히 사사키는 일본 프로야구 역대 최연소(20세 5개월) 퍼펙트게임 주인공으로 남아 있다. 2022년 4월 10일 오릭스를 상대로 한미일 최초 13타자 연속 탈삼진 신기록을 작성한 끝에 총 19탈삼진을 기록, 퍼펙트게임을 달성했다. 일본프로야구에서 1994년 이후 28년 만이자, 역대 16번째 퍼펙트게임이었다. 당시 사사키의 속구 최고 구속은 164km까지 나왔다.
사사키는 국제 대회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쳤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회에서는 2경기에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3.52로 활약하며, 일본의 우승에 기여했다.
사사키의 시선은 이제 빅리그로 향한다. 당초 지바 롯데 구단은 사사키의 미국행을 허락하지 않았다. 미일 프로야구 협정에 따라 25세 미만의 일본 선수가 미국 무대에 진출할 시, 마이너리그 계약만 맺을 수 있기 때문이다. FA(프리에이전트) 계약도 아니기에, 당연히 많은 돈을 챙길 수 없는 지바 롯데는 사사키의 도전 의사를 받아들일 수 없었다.
하지만 지바 롯데가 사사키의 의사를 존중하면서 전격적으로 미국에서 뛸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 다만 일단 국제 아마추어 계약 규정에 따라 계약금이 700만 달러(약 100억원)로 제한된다. 또 3년간 메이저리그 최저 연봉을 받아야 한다. 지바 롯데는 계약금의 25%에 해당하는 수수료를 받는다. 이토록 많은 돈이 들지 않기에 대부분의 메이저리그 팀들이 사사키를 노리고 있다.
사사키는 지난 10일에 포스팅 공시됐다. 미일프로야구 협정에 따라 앞으로 45일 동안 사사키는 MLB 구단들과 협상할 수 있다. 미국 동부 기준 내년 1월 23일 오후 5시(한국 시각 1월 24일 밤 10시)까지 계약을 맺어야 한다.
MLB.com과 일본 매체 등에 따르면 울프는 "사사키는 일본에서 잠시 휴가를 보낼 예정이다. 이어 내년 1월 초 각 팀과 직접 미팅에 임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사사키는 메이저리그 경기를 많이 본다. 지바 롯데에서 뛰었던 외국인 선수들과 많은 이야기도 나눴다"고 밝히 울프는 "사사키가 빅리그에서 뛰고 있는 일본인 선수들이 어떻게 하는지도 보고 있다. 내가 그에게 조언하는 건 열린 마음을 가지고 협상에 임하라는 것"이라 부연했다.
계속해서 울프는 "ML 구단들이 사사키 영입을 위한 프레젠테이션(PT) 자료를 이미 보내기 시작했다. 다음주부터 본격적으로 회의가 시작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다저스 소식을 다루는 매체 다저스 네이션에 따르면 현재 사사키 영입에 모든 30개 팀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또 사사키를 영입하기 위해 이미 일본에 빅리그 절반 이상의 팀이 찾았다고 한다. 가히 대단하다고 할 만하다. 과연 사사키 영입전에서 최종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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