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점 폭발' 이우석, 위닝샷 쏘고 위닝샷 막았다... 1점 차 앞선 종료 8초 전, 워니 슛 막고 "내가 볼 건드린 것 같아요" [잠실 현장]

잠실=박재호 기자  |  2024.12.15 05:50
이우석이 지난 1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는 열린 울산 현대모비스 대 서울 SK의 '2024~2025 KCC 프로농구' 2라운드 후 승리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사진=WKBL 제공
이우석(25·울산 현대모비스)이 '1·2위 매치'에서 어렵게 승리한 소감을 전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1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는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2라운드 원정에서 SK를 90-89로 꺾었다. 이로써 2위 현대모비스는 13승5패로 선두 SK(13승4패)를 0.5경기 차로 추격했다. SK는 올 시즌 홈에서 첫 패배를 당했다.

게이지 프림이 21점 7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최다득점을 책임졌다. 하지만 승부처에서 가장 빛난 건 이우석(19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이었다.

이날 이우석은 3점포 5방을 터트리며 모비스의 외곽포를 담당했다. 특히 팽팽한 흐름이 이어지던 경기 종료 1분 44초 전 이우석이 쏜 마지막 3점이 림을 갈랐다. 현대모비스는 5점 차로 앞서갔고 막판 SK의 추격을 뿌리치고 승리를 따냈다.

경기 후 이우석은 "1위 팀인 SK를 잡게 돼서 기분이 좋다. 오늘 들어갔던 선수들 모두 제 역할을 잘해줘서 승리했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어 "(신)민석이가 정말 오랜만에 선발로 들어왔는데 힘들었겠지만 경기 감각을 잘 잡고 3점을 넣었다. 팀이 하나가 되는 계기였다. 모두가 이룬 승리다"라고 덧붙였다.

이우석의 4쿼터 활약은 대단했다. 3점 3개를 시도해 모두 성공시키며 SK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그는 "4쿼터가 되면 내가 매듭을 짓고 싶다. 물론 상대가 그렇게 안 놔둔다. 찬스가 나면 넣어야 한다"며 "1쿼터부터 오락가락했는데 4쿼터 때 감이 잡혔고 순조롭게 들어갔다"고 돌아봤다.

경기 종료 직전 골밑슛을 시도하는 자밀 워니(왼쪽)와 수비하는 이우석의 모습. /사진=WKBL 제공
승리가 날아갈 뻔한 아찔한 순간도 있었다. 1점 차로 앞선 경기 종료 11초 전 현대모비스가 볼을 빼앗기며 속공을 허용했다. 자밀 워니가 골을 넣으면 승리는 그대로 끝날 가능성이 컸다. 하지만 종료 8초 전 워니가 레이업슛을 할 때 이우석이 함께 뛰어올라 수비했고 워니의 슛은 불발됐다. 마지막 김선형의 슛도 들어가지 않으며 현대모비스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이우석은 "마지막에 워니가 넣었다면 아쉬운 패배였을 것이다. 그런데 내가 워니의 볼을 건드린 것 같다.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며 웃었다.

경기 후 조동현 감독은 진땀승을 따낸 뒤 "오늘 (이)우석이 활약은 100점이라 하고 싶다. 너무 잘해줬다"고 칭찬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볼을 조금 오래 끈다. 그 부분만 좋아지면 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이를 이우석에게 전하자 "시합 중에 많이 혼났다. 내가 해결하려다 보니 볼을 오래 끄는 것 같다. 나도 간결하게 하려고 노력한다"고 동감했다. 이어 "상대 수비가 강해서 생각했던 것만큼 플레이가 나온 것 같지 않다. 그런데 1라운드 때처럼 피해 다니지 않았다. 찬스가 나면 과감하게 던졌고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포효하는 이우석. /사진=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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