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욱은 15일 열린 최동원 기념사업회가 마련한 최동원 유소년 야구단과 해운대구 리틀야구단의 유소년 친선야구 경기에 등장해 팬 사인회를 열었다. 최동원 기념사업회는 '제2의 최동원 키즈'를 키우기 위해 2015년부터 최동원 유소년야구단을 10년째 무료로 운영하고 있다. 이날 행사는 6학년 선수들의 졸업식을 맞아 친선야구 경기 형태로 뜻깊은 추억을 만들어 주기 위해 준비했다.
강릉고 2학년 재학 시절부터 뛰어난 좌완 에이스로 두각을 나타낸 김진욱은 그 해 제2회 대선 고교 최동원상을 거머쥐며 야구선수로서 이름을 알렸다. 고교 최동원상과 인연으로 그 이후에도 최동원 기념사업회와 유소년 야구선수들에게 재능기부를 이어오고 있다. 이날도 친선야구 경기에 심판을 본 뒤, 참가 어린이 100여 명 앞에서 사인회를 가졌다. 강진수 최동원 기념사업회 사무총장은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김진욱 선수가 흔쾌히 재능 기부를 해줘 아이들과 학부모들이 좋아했다"고 전했다.
김진욱에게는 어려운 발걸음일 수도 있었다. 2022년 KBO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1순위로 롯데에 입단한 김진욱은 통산 122경기에 등판, 12승 15패 16홀드, 평균자책점 5.95, 213⅓이닝 219탈삼진을 기록했다. 올해는 시즌 중간 선발 로테이션에 진입했음에도 19경기(84⅔이닝) 4승 3패 평균자책점 5.31을 마크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특히 지난해까지 7.9개에 달했던 9이닝당 볼넷을 4.7개로 줄인 것이 고무적이었다. 그러면서도 9이닝당 탈삼진은 9.3개를 달성해 이후를 기대케 했다.
하지만 유소년 선수들을 위해서는 기꺼이 나서겠다는 마음이다. 김진욱은 "어린 시절을 회상하며 야구 꿈나무들과 어울려 야구를 할 수 있어 너무 좋았다. 또 이런 자리가 주어진다면 언제든지 참석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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