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매체 CBS 스포츠와 MLB 트레이드 루머스 등은 15일(한국 시각) "위즈덤이 현지 시각으로 14일 KIA와 계약을 맺었다"고 보도했다. KIA 관계자 역시 같은 날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위즈덤은 현재 메디컬 테스트를 받고 있다"면서 "특별한 이상이 발견되지 않을 경우, 조만간 계약 사실을 발표할 것"이라 밝혔다. 위즈덤의 현 소속 팀인 멕시코리그의 나랑헤로스 데 에모르시요도 최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위즈덤이 KBO 리그 팀과 계약하면서 양측 합의로 윈터리그 명단에서 제외했다"고 전했다.
KIA가 외국인 타자를 교체한다. 3년간 동행했던 소크라테스 브리토(32·도미니카공화국)와 결별하기로 결단을 내렸다. 소크라테스는 2022시즌을 앞두고 KIA에 입단, 3시즌 동안 활약하며 많은 KIA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3시즌 통산 409경기를 뛰면서 타율 0.302(1613타수 487안타) 63홈런 270타점 266득점 40도루(18실패) 127볼넷 252삼진 출루율 0.352 장타율 0.491의 성적을 기록했다. 2024시즌에도 타율 0.310, 26홈런, 97타점으로 활약했다.
우타 거포인 위즈덤은 메이저리그에서 88개의 홈런을 터트린 강타자 출신이다. 2012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52순위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지명을 받은 뒤 2018년 메이저리그 무대에 데뷔했다. 첫해 32경기에 출장해 타율 0.260(50타수 13안타) 4홈런 10타점 11득점 6볼넷 19삼진 2도루(1실패) 출루율 0.362, 장타율 0.520, OPS(출루율+장타율) 0.882의 성적을 올렸다.
이어 2018시즌 종료 후 텍사스 레인저스로 트레이드 된 위즈덤은 2019시즌 9경기 출장에 그쳤다. 이듬해인 2020년 8월 위즈덤은 시카고 컵스와 계약하며 또 둥지를 옮겼다. 2020시즌 2경기밖에 뛰지 못한 위즈덤이 본격적으로 활약한 건 2021시즌부터였다.
2021시즌 위즈덤은 10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31(338타수 78안타) 28홈런 61타점 54득점 32볼넷 153삼진 4도루(1실패) 출루율 0.305 장타율 0.518 OPS 0.823의 성적을 올렸다. 이어 2022시즌 그의 커리어에서 가장 많은 134경기에 출장, 타율 0.207(469타수 97안타) 25홈런 66타점 67득점 53볼넷 183삼진 8도루(4실패) 출루율 0.298 장타율 0.426 OPS 0.724의 성적을 거뒀다.
그러다 다시 점점 위즈덤의 출장 기회가 줄어들기 시작했다. 그래도 장타력은 여전했다. 2023시즌에는 97경기에서 타율 0.205(268타수 55안타) 23홈런 46타점 43득점 30볼넷 111삼진 출루율 0.289 장타율 0.500 OPS 0.789의 성적을 찍었다. 2024시즌 성적은 75경기에서 타율 0.171(158타수 27안타) 8홈런 23타점 16득점 10볼넷 59삼진 출루율 0.237 장타율 0.392 OPS는 0.629였다.
CBS 스포츠는 위즈덤에 관해 "2021~2023년까지 매 시즌 20홈런을 때려냈다"면서 "위즈덤은 다시 타석에 서서 반등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해외 무대를 두드릴 것"이라 전했다.
위즈덤의 주 포지션은 3루수다. 여기에 1루수는 물론, 외야수까지 두루 소화할 수 있다. 3루수로 277경기 2119⅔이닝, 1루수로 83경기 464⅔이닝, 외야에서 중견수(7이닝)를 포함해 280이닝을 각각 소화했다. KIA에는 김도영이라는 리그 최고의 3루수가 버티고 있는 만큼, 1루수를 맡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무엇보다 정교함을 앞세운 교타자라기보다는, 홈런 생산 능력이 최대 강점이라 할 수 있다. 빅리그 통산 홈런이 88개, 안타가 274개인데 대략 계산하면 안타 3개당 홈런 1개를 쳐낸 셈이다. 위즈덤의 마이너리그 통산 성적은 타율 0.245(3124타수 766안타) 138홈런 499타점 452득점 출루율 0.321 장타율 0.445 OPS 0.766.
MLB 트레이드 루머스는 위즈덤의 KIA행 소식을 전하면서 올 시즌 '홈런왕' NC 데이비슨을 언급했다. 매체는 "현재 KBO 리그에 최정상급 파워 히터가 부족한 편이다. 이제 위즈덤은 자신의 능력을 시험하기 위해 KBO 리그에서 뛸 것으로 보인다. 과거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했던 데이비슨은 2024시즌 46개의 홈런을 터트리며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데이비슨은 메이저리그 시절 강한 힘과 높은 삼진율을 기록했는데, 위즈덤 역시 이와 비슷하다. 따라서 위즈덤이 2024시즌 팀 장타율 1위를 차지한 KIA의 공격을 이끌며 꽤 좋은 성적을 거둘 가능성이 확실히 높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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