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영화 '무파사: 라이온 킹'의 배리 젠킨스 감독의 화상 기자간담회가 개최됐다.
'무파사: 라이온 킹'은 거대한 야생에서 고아가 된 어린 사자 '무파사'가 왕의 혈통이자 예정된 후계자 '타카(스카)'를 만난 후, 주어진 운명을 뛰어넘어 세상의 왕이 되는 전설적인 여정을 그린 이야기. '문라이트'로 제89회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하며 그 천재성과 독보적인 연출력을 인정 받은 배리 젠킨스 감독이 연출을 맡아 '라이온 킹'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한다.
배리 젠킨스 감독은 연출에 가장 신경 쓴 부분에 대해 "제가 다루고자 했던 포인트는 '누가 위대함을 달성할 수 있는 기술과 기량을 얻을 것인가'다. 이 영화에는 태어날 때부터 왕위 계승하는 인물이 나오는데, 무파사는 그렇지 않다. 고아임에도 위대한 리더가 되기까지 필요한 기량과 기술을 습득해야 한다. 그 여정이 많은 사람에게 영감을 준다는 부분이 저에게는 중요하게 다가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애니메이션처럼 모든 걸 만들기 때문에 완전한 자유가 있다고 보실 수도 있다. 그러나 완전한 자유를 가지고 영화를 만드는 걸 즐기지 않는다"며 "여러 기술을 사용하지만, 실사 영화를 만들듯이 그 안의 본질과 핵심을 찾아낼 수 있을 때까지만 환경을 구축하고, 그 안에서 즉흥적이고 유기적으로 만들어냈다. 제 입장에서는 기술을 타파하는 여정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1994년은 어린이들이 이미지에서 배우는 교훈이 단순했다. 지금은 이미지 범람의 시대를 살며 어린이들이 선악 구도, 이미지에서 받아들이는 교훈에 복잡성을 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스카도 어린 시절이 있었고, 사랑받아 마땅한 새끼 사자였지만, 세상의 소용돌이에 휩싸여 악한 인물이 되고 말았다는 이야기의 복잡성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두 형제의 관계에서 감명받은 부분은 가족의 구도가 달랐던 배경 때문에 어떤 인생을 살게 되는지다. 무파사는 어머니한테 배움을 받고 타카는 아버지한테 배움을 받는다. 무파사는 모든 동물이 평등하다는 가르침을 받고, 타카는 모든 동물 위에 군림해야 한다고 배운다. 무파사는 더 나은 인물로 거듭나고, 타카는 악인의 길로 들어선다. 이런 것을 통해 우리가 어떤 걸 배울 수 있는지가 중요했다"고 전했다.
배리 젠킨스 감독은 그런 의미에서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생각난다고도 했다. 그는 "'기생충'의 가족이 최하층이 아니라 특권층이었다면 본인들이 원하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사람을 속여가면서 살지 않았을 수 있다. 사회적 배경이나 환경에 따라 사람이 어떻게까지 바뀔 수 있는지에 대한 흥미로운 질문도 던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