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명의 LG 선수들이 일본 후쿠오카로 우정 여행을 다녀왔다. LG 트윈스의 프랜차이즈 스타 오지환(34)과 '헌신좌' 베테랑 김진성(39)을 비롯해 손주영(26)과 김윤식(24), 그리고 이우찬(32)이 함께했다.
이들의 여행 추억은 개인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공개돼 LG 팬들 사이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그중에는 김진성이 급격하게 노화돼 마치 괴물처럼 변신한 사진도 있었다. 마치 진짜 분장한 것처럼 피곤하면서도 기괴해 보이는 모습. 이를 손주영이 SNS에 올리며 LG 팬들을 빵 터지게 만들었다.
어떤 사연일까. 22일 서울 학동초등학교에서 재능기부 활동을 펼친 오지환을 통해 진실을 들을 수 있었다. 오지환은 "저는 시즌을 마치고 가족들과 여행도 다녀오고, 팀원들과 다녀왔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김진성의 기괴한(?) 사진에 관해 "실제 모습은 아니고, 애플리케이션으로 만든 것"이라면서 "요즘 미국에서 유행하는 앱이라고 하더라"며 웃었다.
또 화제를 모은 한 장의 사진이 있었다. 바로 5명이 단체 티를 맞춰 입은 채 포즈를 취했는데, 어떤 글씨가 적혀 있었던 것. 이 사진을 공개한 김진성은 '영비치(김윤식), 닥터 오은영(이우찬), 고구마(손주영), 금쪽이(김진성), 오릭지터(오지환)'라 적었다. 단체 티에는 이들의 등번호와 함께 '영원히 함께하자'는 글귀도 쓰여 있었다. 뜨거운 우정이 느껴지는 장면이었다.
오지환은 "이 별명은 전부 (이)우찬이가 정했다"면서 이우찬의 '오은영'이라는 별명에 관해 "우찬이가 누군가를 잘 챙기는 성격이다. 심리적으로 잘 알고, 이끄는 편이다. 이우찬이 오은영 선생님이면, 진성이 형은 금쪽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김진성은 자신의 SNS에 "멋지고 좋은 후배들과 2박 3일의 즐겁고 뜻깊은 여행"이라면서 "숙소, 항공권, 맛집, 여행 코스를 혼자서 다 준비하고 단체옷까지 마련해 온 닥터 오은영(우찬이) 너무 고생 많았고, 항상 자기보다 후배와 선배를 먼저 챙기는 지환이 항상 고맙고 감사합니다. 윤식이, 주영이는 할배랑 놀아줘서? 고마워"라고 적으며 진심을 전했다.
LG 선수들의 속 깊은 우정은 또 다른 곳에서 찾아볼 수 있었다. 바로 오지환을 중심으로 유영찬과 문보경, 손주영이 전날(22일) 학동초등학교에서 재능기부 활동을 한 것. 이들은 초등학교 어린이들에게 야구도 가르치고, 이야기도 세세하게 들어주며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특히 오지환은 혹한의 날씨에 수비를 가르치다가 패딩까지 벗어 던지며 직접 시범을 보이기도 했다. 그 정도로 오지환의 마음은 진짜였다.
오지환은 "제가 후배들한테 (재능기부 활동) 부탁을 했다. 비시즌에 잠실야구장에 나와 운동을 계속하고 있다. 다 같이 잘 지내니까, 그래서 부탁했더니 흔쾌히 들어줬다"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어 "저는 늘 (재능기부 활동에) 진심"이라고 밝힌 오지환은 "어린 선수들이 잘 됐으면 좋겠다. 사실 제가 좀 늦게 수비를 알다 보니까, 어린 선수들만큼은 빨리 알았으면 좋을 텐데 하는 마음이 있다. 지금 프로에서 뛰고 있는 후배들도 마찬가지다. 그런 식으로 후배들한테 다가가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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