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3200억' 받았다 "고맙다 중국!" 7년 생활 마무리→조국 브라질행... 오스카, 상파울루 3년 계약

박건도 기자  |  2024.12.25 13:00
오스카의 상파울루 합류 공식 포스터. /사진=상파울루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중국 슈퍼리그(CSL)에서 뛴 용병 중 최고 수혜자다. 오스카(33)가 중국 생활을 마무리하고 조국 브라질로 돌아갔다.

브라질 명문 상파울루는 25일(한국시간)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오스카의 합류를 알렸다. 글로벌 매체 'AP통신'에 따르면 오스카는 상파울루와 3년 계약을 맺었다.

오스카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 시절 수준급 미드필더로 통했다. 2017년 상하이 하이강으로 이적하며 축구계에 적잖은 충격을 남겼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오스카의 이적료는 6000만 파운드(약 1100억 원)에 달했다.

중국 리그의 영웅이 됐다. 주로 중국 생활에 적응하지 못했던 남미 선수들과 달리 오스카는 상하이의 전설적인 미드필더로 남았다. 무려 7년간 활약하며 77골과 141도움을 올렸다. 상하이 소속으로 248경기를 뛰며 CSL 3회, 중국축구협회컵과 슈퍼컵 정상에도 섰다.

상파울루 유니폼을 입은 오스카. /사진=상파울루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러닝머신을 타는 오스카(가운데). /사진=상파울루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천문학적인 연봉까지 수령했다.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츠바이블'에 따르면 오스카는 상하이 7년 생활 동안 1억 7500만 파운드(약 3200억 원)를 받았다.

마지막까지 상하이에 예우를 갖췄다. 오스카는 지난 9월 인터뷰를 통해 "나는 상하이를 너무 좋아한다. 하지만 고향에서 너무 멀다. 영원히 여기 머물 수는 없다"며 "어머니도 나이가 많이 드셨다. 남매들은 아이를 낳았다. 브라질과 더 가까운 곳에서 지내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오스카는 "세계 어디를 가든 중국과 다를 것이다. 중국에서 삶의 질은 유일무이했다"며 "유럽에서도 느끼지 못했다. 중국에서는 안전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새벽 2, 3시에도 외출할 수 있다. 어디를 가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7년간의 중국 생활을 마무리한 오스카는 자유계약선수(FA)로 상파울루에 합류했다. 구단은 계약 기간과 조건을 공개하지 않았다. 'AP통신'에 따르면 브라질 지역 매체가 오스카가 상파울루와 3년 계약을 맺었음을 알렸다.

오스카의 상하이 소속 마지막 아시아 클럽 대항전 경기는 광주FC전이었다. 지난 3일 오스카는 광주를 상대로 풀타임을 뛰며 페널티킥 득점을 넣는 등 건재함을 과시했다. 오스카는 유려한 드리블로 광주 수비수의 파울을 유도하며 페널티킥을 직접 얻어내기도 했다.

오스카(오른쪽)가 상파울루 트레이닝 센터에서 몸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상파울루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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