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구단 관계자는 26일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현재 추신수 선수와 내년에도 함께하는 건 맞다. 아직 보직은 확정되지 않았다. 다만 현장이 아닌 프런트부터 시작하는 건 확실하다"고 밝혔다.
추신수는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25년간의 프로 생활을 마무리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은퇴를 먼저 발표한 그는 SSG와 오래전부터 은퇴 후 진로를 두고 논의했다. 프런트로 새 출발을 확정한 가운데 SSG 구단 관계자는 조만간 추신수의 보직을 확정 짓고 알리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부산수영초-부산중-부산고를 졸업한 추신수는 2000년 국제계약으로 미국 메이저리그(ML) 시애틀에 입단했다. 2005년 빅리그에 데뷔해 클리블랜드 인디언스(현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신시내티 레즈, 텍사스를 거치며 통산 1652경기 타율 0.275, 218홈런 782타점 961득점 157도루, 출루율 0.377 장타율 0.447의 기록을 남겼다.
텍사스에 입단할 때는 7년 1억 3000만 달러 규모의 대형 계약을 따내 2000년대 초반 고등학교 졸업 후 메이저리그로 직행한 '박찬호 키즈'들 중에서는 유일하게 성공적인 커리어를 남겼다.
SSG에서 커리어 첫 우승을 경험한 추신수는 구단에 남다른 애정을 보여왔다. "SSG와 팬분들의 응원, 그리고 무엇보다 후배 선수들의 모습이 눈앞에 아른거렸다"는 이유로 은퇴를 1년 미뤘다. 마지막 시즌인 올해는 17억에 달하던 자신의 연봉을 최저 연봉 수준인 3000만 원으로 낮춰 받고, 그마저도 전액 기부했다.
지난달 있었던 은퇴 기자회견에서는 "한국 프로야구에서 첫발을 뗀 곳은 인천이다. 내게는 SSG가 첫 팀이다. 김광현, 최정 등 대스타들과 4년간 함께하면서 같은 야구 선수, 동료로서 큰 자부심을 느꼈다"며 "내가 미국에 있을 때도 내 경기를 보기 위해 새벽 일찍 일어난 분이 많다. 올해 원정 경기를 다니며 사인회를 했는데 마음에 와닿은 말이 '멀리 있어서 못 볼 줄 알았는데 한국에 돌아와서 가까이서 볼 수 있게 해줘서 감사하다'는 말이었다. 정말 감사드린다는 말밖에 생각나지 않는다"고 진심을 전한 바 있다.
<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