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살림남' 제작진은 KBS 시청자청원게시판에 올라온 박서진의 하차 요구 청원에 대해 "박서진은 여러 차례의 신체검사를 통해 정당한 사유로 군 복무를 면제받은 경우로 말씀하신 '군 복무 회피'라는 단어는 적절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제작진은 "지난 1월부터 '살림남'으로 합류한 박서진은 어린 시절부터 암 투병을 하는 부모님을 대신해 바닷일을 하며 가족의 생계를 책임졌을 뿐 아니라 형제 두 명을 잇달아 잃는 너무나도 비극적인 가정사를 겪었음이 우리 방송을 통해 공개됐다"며 "군 면제 사유 또한 이러한 성장 과정에서 비롯된 질환으로 인한 것으로 밝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서진이) 제작진에게 '살림남' 출연 전 군 면제 사유에 대해 어렵게 고백했고, 우리 제작진은 1년간 치료 과정을 지켜보기도 했다"며 "박서진의 무대 위 모습은 화려한 연예인이지만 출연자 개인의 일상생활과 내면을 관찰하는 우리 제작진은 무대 위의 모습과는 사뭇 다른, 지금도 여전히 삶의 역경을 극복하며 성장해 나가고 있는 20대 청년의 모습을 보곤 한다. 그리고 이 과정을 진정성 있게 담아내며 또 다른 인생의 고난을 겪고 있는 시청자분에게 공감과 위로, 그리고 응원을 드리고자 한다"고 전했다.
최근 박서진이 병역 면제 처분을 받은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달 소속사 타조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박서진은 가정사로 인해 우울증, 불면증 등의 정신질환을 앓아 병역 면제 판정을 받았다.
실제 박서진은 '살림남'을 통해 가슴 아픈 가정사를 언급한 바 있다. 그는 만성 신부전증을 앓던 작은 형의 49재 당일, 간암 투병을 하던 큰 형이 간 이식 부작용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밝힌 바 있다. 또 두 형을 먼저 떠나보낸 뒤 모친까지 자궁경부암 3기 판정받으며 힘든 시간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박서진이 그간 방송, 인터뷰 등을 통해 입대에 대한 의지를 직접 밝혔던 것이 문제가 됐다. 실제 그는 지난달 30일 방송된 '살림남'에서도 "입대 전 꼭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 "히트곡 하나만 내고 군대에 가고 싶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논란이 커지자 결국 박서진은 공식 팬카페를 통해 사과문을 올렸다.
이런 가운데 KBS 시청자청원 게시판에는 그의 '살림남' 하차를 요구하는 청원이 올라왔다. 하지만 '살림남'은 박서진의 하차는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전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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