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전한 이성배 아나운서, 10년만 제주항공 특보 "몸 아파와..울컥하는 마음 참을 수 없어"

한해선 기자  |  2024.12.30 11:39
/사진=이성배 아나운서

이성배 MBC 아나운서가 세월호 참사에 이어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특보를 진행한 후 가슴 아픈 심경을 전했다.

이성배 아나운서는 29일 자신의 계정에 "방금 전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를 전하는 뉴스 특보를 진행하다 후배 앵커에게 인계하고 나왔습니다. 앵커석에 뛰어 와달라는 전화를 받고 펜 하나만 들고 특보를 시작해서 5시간가량 진행했습니다"라며 글을 올렸다.

그는 "뉴스 특보에서 처음 사고 상황을 전하는 1보 앵커는 역할이 분명합니다. 취재기자들이 상황을 확인하고 기사를 생산하는 사이에 스튜디오에서 가장 중요한 인명구조 상황을 알리고, 최대한 차분하게 팩트위주로 전해야 합니다. 담담하게 사고 수습 과정을 전하기 위해 감정을 억눌렀지만, 특보 중에 유가족들의 오열하는 장면을 전하면서 울컥하는 마음은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사실 비슷한 기억이 있습니다. 10년 전, '진도 해상 여객선 침몰' 뉴스특보를 1보로 전했었지요. '생방송 오늘아침' MC로서 방송을 마치고 나오자마자 바로 뉴스 앵커 석으로 뛰어 들어 갔었습니다. '인천에서 제주로 가는 배가 가라앉고 있다', '배에 고등학생들이 탑승해 있다'는 두 가지 정보만 가지고 바로 특보를 시작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이른바 '세월호 참사' 특보였습니다"라고 10년 전의 일을 떠올렸다.

그는 "방송활동을 중단하고 여러부서를 경험하다 앵커로 복귀하자마자, 기록적인 참사를 다시 전하게 되어 마음이 무겁습니다. 10년 전에 뉴스특보 전문 앵커로서 활동할 당시에 '세월호 참사'를 전했던 그 때가 아직도 이렇게 생생한데, 이번 '제주항공 참사'도 그렇겠지요. 그만큼 오늘 아침의 사고 장면이 너무 참혹했습니다"라며 "어려운 시기에 무거운 소식을 전하고 와서 몸이 아파옵니다. 연말에 슬픈 소식을 전해서 그런지 마음도 아프고요. 정말 올해는 힘든 일이 너무 많네요. 무엇보다 유가족께 위로의 마음을 전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성배 아나운서는 이날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특보를 전한 자신의 모습과 10년 전 세월호 참사 소식을 전한 자신의 모습을 캡처해 올리기도 했다.

한편 지난 29일 오전 9시 7분께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항공기가 무안공항 활주로로 착륙을 시도하다가 추락했다. 이 사고로 인해 총 탑승객 181명 중 179명이 사망했다.

정부는 같은 날부터 오는 1월 4일까지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하고 무안 공항 현장과 전국 17개 시·도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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