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LAD 김혜성 때문에 주전 럭스 버린다고?→이유는 충분, 오히려 김혜성이 '2가지 능력'은 위다

김우종 기자  |  2025.01.07 07:13
김혜성이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모습(합성사진). /사진=LA 다저스 공식 SNS 갈무리
개빈 럭스. /AFPBBNews=뉴스1
LA 다저스가 김혜성(26)을 영입한 가운데, 다저스의 붙박이 주전 2루수로 활약하고 있는 개빈 럭스(28)의 트레이드설이 터졌다. 그동안 럭스의 트레이드설은 꾸준하게 나왔다. 그렇지만 이제는 다저스가 김혜성을 품에 안은 상황이기 때문에 더욱 귀추가 주목된다.

김혜성은 지난 4일(한국 시각) LA 다저스와 3+2년, 최대 2200만 달러(한화 약 324억원)의 조건에 계약을 맺었다. 보장 금액은 3년 총 1250만 달러(약 184억원)이며, 구단이 옵션을 행사할 경우 계약 기간이 2년 더 연장된다. 다만 마이너리그 거부권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에 따르면 김혜성은 신체 검사에서 특별한 이상이 발견되지 않을 경우, 우선 100만 달러(14억 6500만원)를 사이닝 보너스(Signing Bonus·계약금)로 받는다. 입단 첫해인 2025년에는 250만 달러(약 36억 6000만원), 2026년과 2027년에는 이보다 더 많은 각각 375만달러(약 55억원)의 연봉을 받는다.

김혜성은 3년이 지난 뒤 다저스와 계약 연장을 논의한다. 만약 김혜성이 다저스를 떠날 경우, 바이아웃 금액으로 150만 달러(약 22억 원)를 받은 뒤 새로운 팀을 찾을 수 있다. 반면 다저스와 연장 계약을 체결할 경우, 2028년과 2029년 두 시즌 동안 각각 500만 달러(약 73억원)의 연봉을 수령한다. 여기에 계약 세부 조항에 따르면 시즌마다 500타석을 넘길 경우, 50만 달러(약 7억 3000만원)의 보너스를 거머쥔다.

당초 김혜성의 다저스 입단을 두고 주전 경쟁에 물음표가 달렸던 게 사실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2024시즌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다저스는 이미 두터운 내야진 뎁스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었다. 주전 2루수로 개빈 럭스, 주전 유격수로는 무키 베츠가 키스톤 콤비를 구축하고 있다. 여기에 미겔 로하스와 토미 현수 에드먼, 크리스 테일러 등 백업 내야 자원도 풍부한 편이다. 이에 김혜성이 과연 이들을 제치고 메이저리그 개막 엔트리(26인)에 들 것인가에 관해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게 사실이다.

그런데 변수는 여전히 존재한다. 남은 비시즌 기간에 이들 중 누군가 다저스를 떠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주전 2루수인 럭스가 그 대상으로 꼽히고 있다. 미국 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6일 "양키스가 럭스의 트레이드를 두고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양키스가 몇 주 전부터 럭스의 트레이드에 관해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 실제로 미국 현지에서는 다저스가 김혜성을 영입하기 전부터 럭스의 트레이드에 관한 보도가 계속 흘러나왔던 게 사실이다. 주로 다저스의 연고지인 LA 지역 매체들을 통해 보도됐다. SI는 계속해서 "(지난해) 월드시리즈에서 격돌했던 두 팀이 서로 트레이드 파트너가 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면서도 "하지만 현재 FA 시장에 나와 있는 3루수 알렉스 브레그먼과 양키스는 맞지 않는 측면이 있다. DJ 르메이휴와 오스왈도 카브레라 등 (양키스의) 내부 옵션도 위험성을 안고 있다. 트레이드를 통해 럭스를 2루수로 영입하고, 재즈 치좀 주니어를 3루에 남겨놓는 건 흥미로운 선택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럭스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팀은 양키스만 있는 게 아니다. 시애틀 매리너스 역시 럭스의 트레이드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매체는 "시애틀이 럭스의 트레이드를 공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시애틀은 김혜성 영입전에도 참전한 구단. 매체는 럭스에 관해 "몸값이 높지 않은 편"이라면서 "또 시애틀은 내야수가 필요하다. 럭스에게 있어 완벽한 종착지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개빈 럭스. /AFPBBNews=뉴스1
럭스가 다저스를 떠난다면 김혜성에게는 주전 경쟁에 있어서 그야말로 호재가 아닐 수 없다. 럭스는 지난 2019년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 무대에 데뷔했다. 주 포지션은 2루수로 김혜성의 포지션과 겹친다. 2019시즌 23경기, 2020시즌 19경기에 각각 출전한 럭스는 2021시즌 102경기에 나서며 본격적으로 빅리그 무대를 누비기 시작했다. 이어 2022시즌에는 129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6(421타수 116안타) 6홈런 2루타 20개 3루타 7개, 42타점 66득점, 47볼넷 95삼진, 7도루(2실패), 출루율 0.346 장타율 0.399, OPS(출루율+장타율) 0.745의 성적을 올렸다.

그랬던 럭스에게 불운이 찾아왔다. 2023시즌을 앞두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시범경기 도중 십자인대 부상을 당하면서 시즌 아웃 판정을 받은 것. 결국 수술대에 오르면서, 럭스는 2023시즌을 통째로 날렸다. 이어 2024시즌 복귀한 럭스는 139경기를 소화하면서 타율 0.251(439타수 110안타) 10홈런 2루타 24개 3루타 2개, 50타점 59득점, 44볼넷 110삼진, 5도루(2실패) 출루율 0.320 장타율 0.383, OPS 0.703의 세부 성적을 올렸다.

2022시즌과 2024시즌을 볼 때 분명 럭스는 크게 성장하지 못했다. 오히려 유틸리티 플레이어 능력과 주력은 김혜성이 위라고도 볼 수 있다. 수비에서도 럭스는 대부분 2루수로 뛰었다. 지난 시즌 138경기(1053⅓이닝)에서 2루수로 활약했으며, 유격수로는 단 1경기(1⅓이닝)에 출전했을 뿐이었다. 수비 실책은 9개였다.

LA 다저스가 4일 김혜성 영입 발표 소식을 전하고 있다. /사진=LA 다저스 공식 SNS 갈무리
반면 김혜성은 멀티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 김혜성은 2021년 유격수 골든글러브, 2022년과 2023년에 이어 2024년에는 2루수 골든글러브를 각각 수상하며 4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품에 안았다. 유격수와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모두 수상한 선수는 KBO 리그 역사상 김혜성이 유일하다. 또 2023년 신설된 KBO 수비상 2루수 부문에서도 2년 연속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여기에 김혜성은 좋은 주력을 보여줬다. 2018시즌부터 매 시즌 20도루 이상 기록했다. 2021시즌에는 46개의 도루를 성공시켰다. 지난해에도 30도루를 마크했다. 반면 럭스는 5시즌 동안 개인 통산 도루가 19개에 불과하다. 만약 타격에서도 재능을 보여준다면, 유틸리티 능력과 주력을 갖춘 김혜성을 외면할 이유가 전혀 없어 보인다.

미국 현지에서도 김혜성을 향한 호평이 나오고 있다. 다저스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다저스네이션은 "김혜성 영입으로 다저스에서 럭스의 미래가 조금 더 불투명해졌다"면서 "김혜성이 2루를 맡는다면 럭스가 외야로 돌아가지 않는 한 라인업에서 자리를 잡을 수 없을 것이다. 게다가 김혜성이 유격수를 맡는다면 베츠가 2루수로 이동, 럭스를 내야에서 밀어낼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이어 "럭스는 오프시즌 내내 트레이드 소문에 휩싸였다. 김혜성이 코너 외야를 맡은 적도 있지만, 내야 중앙에서 골드글러브 수준의 수비에 더 적합할 것"이라 치켜세웠다.

개빈 럭스. /AFPBBNews=뉴스1
김혜성.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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