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FA 4수' 빛 보나, KIA 새신랑 서건창 극적 잔류 가능성↑우승 단장이 직접 밝혔다 "현장서도 원해"

김우종 기자  |  2025.01.07 06:42
서건창-박종미 커플.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서건창.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마지막 남은 내부 FA(프리에이전트) 내야수 서건창(36)과 협상을 계속해서 이어간다. 과연 미국 스프링캠프를 떠나기 전에 서건창이 KIA에 극적으로 잔류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해를 넘겼지만, 아직 KBO 리그에는 행선지를 찾지 못한 선수가 5명 있다. 서건창과 하주석, 이용찬, 문성현, 그리고 김성욱이다. 이들 중에서도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한 명. 바로 야구계에서 성실하기로 소문이 난 서건창이다.

KIA와 서건창의 협상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 것일까. '우승 단장' 심재학 KIA 단장은 6일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서로 합의점을 찾아가고 있다. 스프링캠프를 떠나기 전까지는 조만간 빨리 끝내야죠"라고 밝혔다.

서건창은 KBO 리그를 대표하는 2루수로 한 시대를 풍미했다. 2루수 골든글러브를 3차례(2012·2014·2016년) 수상했다. 2008년 LG 트윈스에 육성 선수로 입단했다가 방출당한 뒤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에서 만개한 기량을 펼쳐 보였다. 2012년 신인상, 2014년에는 시즌 MVP(최우수선수)에 등극했다.

특히 2014년에는 KBO 리그 최초 200안타(201개)라는 새 역사를 썼다. 2014년 타율은 0.370. 2016 시즌에는 타율 0.325, 182안타, 7홈런, 63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47의 좋은 성적을 냈다.

그런 서건창에게 큰 변화가 찾아온 건 2021년이었다. 그해 7월 서건창은 정찬헌과 1:1 트레이드를 통해 키움 히어로즈를 떠나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었다. 이적을 하면서도 2021시즌 서건창은 전 경기(144경기)에 출장하며 베테랑답게 2루를 든든하게 지켰다. 그해 서건창의 성적은 타율 0.253, 6홈런, 52타점, 78득점, OPS 0.693. 전성기 시절의 자신과 비교하면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이었다. 설상가상, 이적과 함께 FA 등급도 B등급에서 A등급으로 상향됐다. 결국 서건창은 그해 FA 자격을 획득했지만 과감하게 포기하고 재수를 선택했다.

이어 2022시즌에는 출장 기회가 더욱 줄어들었다. 77경기에서 타율 0.224, 2홈런 18타점 39득점 OPS 0.605의 성적을 마크했다. 결국 2022시즌에도 A등급을 받은 서건창은 FA 신청 권리를 또 포기하기로 최종 결정을 내렸다.

그리고 서건창은 FA 3수를 각오하고 2023시즌을 맞이했다. 시범경기 타율 1위(0.362)를 기록하는 등 출발은 좋았다. 개막전부터 선발 2루수의 중책을 맡기도 했다. 그러나 경기력이 완벽하게 올라오지 않은 모습을 보이면서 5월에 2군행 통보를 받았다. 그리고 서건창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신민재라는 신데렐라가 나타났다. 결국 시즌 종료 후 방출을 요청하며 팀을 떠났다.

서건창.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서건창.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2024시즌을 앞두고 서건창은 절치부심, 고향인 광주에서 계속 훈련하며 몸을 만들었다. 그런 그에게 손을 내민 팀은 바로 '고향 팀' KIA 타이거즈. FA 4수였다. 그리고 서건창은 늘 그렇듯이 묵묵하게 최선을 다했다. 2024시즌 94경기에 출장해 타율 0.310(203타수 63안타) 1홈런 2루타 14개, 3루타 1개, 26타점 40득점 3도루(1실패) 36볼넷 3몸에 맞는 볼 31삼진 장타율 0.404 출루율 0.416 OPS(출루율+장타율) 0.820, 득점권 타율 0.344, 대타 타율 0.346의 세부 성적을 거두며 완벽 반등에 성공했다.

서건창은 백업 주전급 1루수와 2루수 역할을 골고루 잘 소화하며 알토란 같은 활약을 해냈다. 특히 후반기 0.375(34경기 77타수 24안타)의 고타율을 기록하며 KIA의 통합 우승에 큰 힘을 보탰다. 감격스러운 생애 첫 한국시리즈 우승. 그리고 시즌 종료 후 마침내 꿈에 그리던 FA 권리를 행사했다. 개인적으로도 경사를 누렸다. 지난달 14일에는 신부 박종미 씨와 백년가약을 맺으며 평생의 반려자를 맞이했다.

KIA도 분명 서건창의 가치를 인정하고 있다. 심 단장은 "지난해 팀이 우승하는 데 있어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비록 지난 시즌 많은 타석을 소화한 건 아니라고 할지라도, 팀 승리 기여도에 있어서 잘 해줬다. 또 백업 요원으로서 현장에서도 원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금액에서 (서로 원하는 조건이) 다소 차이가 있었는데, 이제 어느 정도 줄여가고 있다. 조만간 빨리 소식을 전해드릴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KIA는 오는 2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으로 스프링캠프를 떠난다. 과연 KIA와 서건창의 FA 계약은 어떤 조건으로 성사될 것인가. 또 언제쯤 들려올 것인가. 야구팬들의 시선이 광주로 쏠리고 있다.

서건창(가운데).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서건창.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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