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엘 나시오날' 7일(한국시간) "바르셀로나가 손흥민을 자유 계약(FA)으로 노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바르셀로나는 손흥민과 함께 바이어 레버쿠젠의 수비수 조나단 타를 한꺼번에 FA로 영입하려 한다.
영국 '더선'도 손흥민의 바르셀로나 이적설을 전하며 "손흥민은 현재 북런던에서 마지막 해를 보내고 있다"며 "1월 겨울 이적 시장이 열리면서 다른 팀과 자유롭게 협상을 할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바르셀로나는 지난 몇 년 동안 재정 문제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쓸만한 FA 선수를 찾고 있다. 손흥민과 타가 물망에 올랐다"고 전했다.
매체는 현재 손흥민의 경기력이 예전만 못하다고 혹평했다. "토트넘 주장 손흥민은 올 시즌 예전만 못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EPL 17경기에 출전해 단 5골만 넣었다"며 "심지어 피로 누적으로 직전 뉴캐슬전에서는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되기도 했다"고 전했다.
손흥민과 토트넘의 계약은 올해 6월까지지만 1년을 더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이 계약에 포함됐다.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토트넘이 팀 레전드 손흥민에게 재계약을 제안한다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더욱이 지난 시즌 팀 내 최다골을 넣으며 에이스로 활약했기에 재계약은 바로 이뤄지는 듯했다. 하지만 계약 종료가 얼마 남지 않은 지금까지 별다른 소식이 들리지 않은 것으로 보아 재계약 실현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전망이다.
토트넘이 손흥민과 재계약을 맺지 않는 이유는 여러 가지로 해석된다. 주급 19만 파운드(약 3억 3000만원)로 팀 내 최고 주급을 받은 손흥민과 재계약을 맺는다면 토트넘은 지금보다 많은 금액을 줘야 한다. 또 서른이 훌쩍 넘은 선수에게 고액 연봉을 줘야 하는 부담을 느끼는 것이다. 향후 손흥민의 활약 여부도 좋게 전망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이제 손흥민은 보스만룰에 따라 다른 팀과 이적 논의를 할 수 있다. 보스만룰이란 계약 기간이 6개월 미만 남은 선수가 다른 팀과 이적 협상을 자유롭게 진행할 수 있는 룰이다.
다니엘 레비 회장은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한 뒤 손흥민을 다른 팀에 팔아 이적료를 남길 가능성도 존재한다. 손흥민은 현재 바르셀로나 외에도 AC밀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알 마드리드 등 빅클럽과 페네르바체, 갈라타사라이 등 튀르키예 팀들과 연결됐다.
지난해 9월 팬 포럼에 참석한 손흥민은 공교롭게도 레비 회장 앞에서 재계약 질문을 받은 바 있다. 한 팬이 손흥민에게 '토트넘에서 선수 경력을 마칠 것이냐'라고 물었다. 말에 뼈가 있는 질문이었다. 재계약 협상의 주도권자인 레비 회장이 옆에 있었기에 질문은 더욱 의미심장했다.
질문을 받은 손흥민은 "굉장히 심각한 질문이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우리는 미래를 알 수 없다. 제가 토트넘에서 뛴 지 10년이 됐다. 여기서 얼마나 행복한지는 아마 상상도 못할 것이다. 하지만 이 축구 세계에서 미래가 어떻게 될지 결코 알 수 없다"고 즉답을 피했다.
그러면서 "이번 시즌을 위해서만 집중하고 있다. 그저 우승하고 싶을 뿐이다"라며 "언젠가 제가 토트넘을 떠나게 됐을 때 모든 팬이 웃는 모습이길 빈다. 그때 저를 토트넘 레전드로 기억하는 상황이 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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