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택, '나이브' 존재감 반짝 반짝..흡입력 빛난 연기

김수진 기자  |  2025.01.07 11:08

배우 이기택이 캐릭터의 존재감을 제대로 각인시켰다.

이기택은 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나미브'에서 한때 판도라 엔터테인먼트 연습생이었으나 방출 이후 생계유지를 위해 클럽 뮤즈에서 일하는 크리스 역을 맡아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 6일 방송된 '나미브' 5회에서 이기택은 그간 베일에 싸여 있던 크리스와 유진우(려운 분)의 서사를 흡인력 있게 풀어냈다.

이날 방송에서는 어린 시절 크리스가 함께 연습생 생활을 하던 유진우의 아픔을 우연히 목격한 이후 먼저 손길을 내밀어 가족 같은 사이가 된 과거 서사가 그려졌다. 현재의 두 사람이 어떻게 감정적으로 깊은 유대를 쌓았는지, 서로에게 얼마나 중요한 존재가 됐는지 드러나는 대목이었다.

크리스는 자신과 함께 일하던 유진우가 꿈을 좇아 강수현(고현정 분)에게 가려고 하자 "어차피 그 여자, 너 버리게 돼 있어. 쫓겨나기 전에 네 발로 나와"라며 강하게 충고했다. 이기택은 유진우가 자신처럼 상처받지 않길 바라는 크리스의 마음을 냉정하지만 절박함이 담긴 어조로 표현해 캐릭터의 개성을 더했다.

이어 그는 강수현을 직접 대면해 "그만해요, 진우 데리고 노는 거" "진우 놔줘요. 애가 마음이 약해서 고민을 많이 하더라고"라며 날 선 말로 갈등을 빚어 극의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이기택은 화려한 외모와 대비되는 어두운 내면을 섬세하게 표현해 캐릭터의 입체감을 살렸고, 유진우와의 관계 속 복잡한 감정선 또한 절묘하게 그려내 역할에 생동감을 불어넣었다.

한편, 이기택은 지난해 방영된 드라마 '나의 해피엔드'에서도 서재원(장나라 분)이 위기에 처할 때마다 나타나는 구원자 테오로 분해 신비로운 매력을 발산한 바 있다. 이번 작품에서도 중요한 갈등을 이끄는 없어서는 안되는 인물로, 존재감을 더욱 견고히 다져갈 이기택의 활약에 기대가 높아진다.

'나미브'는 해고된 스타 제작자와 방출된 장기 연습생의 스타 탄생 프로젝트를 그린 드라마로,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ENA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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