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SI는 8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클루이베르트를 인도네시아 대표팀의 새 감독으로 임명했다. 그는 2025년부터 2027년까지 2년 계약을 맺었다. 계약 연장 옵션도 있다"라고 발표했다.
사단 구성까지 마쳤다. PSSI는 "클루이베르트 감독은 알렉스 파스투르, 데니 란자트 등 네덜란드 코치들의 도움을 받을 예정이다. 그 외에도 인도네시아 현지 코치 두 명이 함께한다"고 알렸다.
PSSI는 클루이베르트에 대해 "그는 네덜란드의 전설적인 선수다. 동시대 최고의 스트라이커였다. 아약스, AC밀란, FC바르셀로나, CF발렌시아, 뉴캐슬 유나이티드 등 유럽 최정상 구단들에서 뛰었다"며 "2008년 선수 은퇴 후에는 곧바로 코치 생활을 시작했다. 트벤테에서는 챔피언십 타이틀을 따내기도 했다"고 전했다.
데뷔전도 확정됐다. PSSI에 따르면 클루이베르트의 인도네시아 사령탑 첫 경기는 오는 3월 시드니 풋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3차 예선 경기다.
앞서 신태용 감독은 인도네시아 국가대표팀에서 충격적으로 경질됐다. 일방적인 통보였다. 에릭 토히르 PSSI 회장은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1월 11일에 신태용 감독 후임이 인도네시아에 도착할 것이다. 12일에 공식 발표가 있을 것이다"라며 "월드컵 예선 기간에 감독 교체는 자주 있는 일이다. 다음 경기까지 2개월이 남았다. 감독을 교체할 적절한 시기다. 목표는 월드컵 본선행"라고 알렸다.
23세 이하(U-23) 대표팀과 A대표팀을 같이 지휘한 신태용 감독은 인도네시아를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4위로 이끌기도 했다. A대표팀은 2020 아세안축구연맹(AFF) 미쓰비시일렉트릭컵(미쓰비시컵) 준우승과 2022년 대회 4강까지 올려놨다. 심지어 인도네시아는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도 역사상 최초 16강 진출에 성공하기도 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는 신태용 감독을 경질한 뒤 클루이베르트를 깜짝 선임했다. 인도네시아 여론도 여전히 날이 서 있다. PSSI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벌써 "클루이베르트 나가라", "국가대표팀의 수준을 올린 감독은 갑작스럽게 버려졌다", "PSSI에는 스파이가 있는 것 같다"는 등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클루이베르트는 과거 살인 혐의에 휩싸인 바 있는 네덜란드 축구 레전드다. 2003년 영국 유력지 '가디언'은 "클루이베르트(당시 바르셀로나)는 운전 중 살인 혐의로 법적 문제를 겪었다"며 "당시 클루이베르트는 과실 치사 혐의로 무죄 판결을 받아 징역형을 면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선수 시절 전설적인 공격수로 통한 클루이베르트는 2008년 현역에서 은퇴했다. 2014 브라질월드컵 당시 네덜란드 국가대표팀 수석코치로 활동한 바 있다. 2023년 여름에는 튀르키예의 데미르스포르 지휘봉을 잡았지만 6개월 만에 팀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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