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는 11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방문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5-22, 21-25, 25-20, 23-25, 15-11)로 이겼다.
2연패를 끊어낸 한국도로공사는 6승 14패, 승점 18을 기록, 5위 광주 페퍼저축은행(승점 21)을 바짝 쫓았다. 반면 2연패에 빠진 흥국생명은 2연패에 15승 5패, 승점 45를 기록해 2위 수원 현대건설(승점 43)로부터 크게 달아나지 못했다.
1세트 한국도로공사는 초반부터 리드를 잡고 앞서갔다. 배유나와 강소휘를 앞세워 메렐린 니콜로바(등록명 니콜로바)와 타나차 쑥솟(등록명 타나차)도 공격에 힘을 보탰다.
18-14로 앞서가던 상황에서 흥국생명의 거센 반격을 맞았다. 김연경의 오픈과 마르타 마테이코(등록명 마테이코)의 퀵오픈 등으로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마테이코의 블로킹이 상대 진영을 넘어가는 과정에서 안테나를 때리며 억울한 실점을 했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이 거세게 항의를 했지만 양 팀에서 모두 비디오 판독을 신청해 확인한 결과 마테이코가 블로킹한 공이 떨어지는 과정에서 안테나에 접촉한 것이 확인됐다.
1세트 흥국생명의 리시브 불안이 나타났다. 한국도로공사의 서브 에이스는 2개였지만 전반적으로 서브에 쉽게 대처하지 못하며 쉬운 득점을 많이 내주는 원인이 됐다. 도로공사의 공격 성공률은 41.86%로 흥국생명(35.14%)과 차이를 보였고 리시브 효율은 43.48%로 높았다. 올 시즌 활약이 미진했던 배유나가 1세트에만 7득점하며 공격의 선봉에 섰다.
2세트도 불안하게 시작한 흥국생명은 7-12로 끌려가며 위태로워 보였으나 이후 분위기를 뒤집기 시작했다. 김다은과 아닐리스 피치(등록명 피치)의 블로킹을 시작으로 김연경의 퀵오픈, 상대 범실로 동점을 만들었고 피치의 오픈 공격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17-17 동점에서 상대 범실과 김다은의 오픈 공격으로 다시 리드를 잡은 흥국생명은 김연경의 서브 에이스를 더하며 완벽히 분위기를 뒤집었다. 이후 마테이코와 피치가 연달아 득점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에도 도로공사는 공격 성공률을 55.56%까지 끌어올려 흥국생명의 추격을 잠재웠다. 니콜로바가 홀로 9점, 강소휘가 6점, 배유나가 4점으로 다양한 공격 루트로 흥국생명의 기세를 꺾어놨다.
4세트엔 다시 흥국생명이 무섭서운 기세를 뽐냈다. 리시브 효율은 33.33%까지 끌어올린 가운데 서브로만 3점을 따냈고 마테이코가 6점, 피치가 4점, 정윤주가 3점을 내며 김연경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결국 5세트에 접어들었다. 강소휘의 시간차, 니콜로바의 오픈, 타나차의 퀵오픈까지 더하며 점수 차를 벌려간 도로공사는 흥국생명의 매서운 추격에 다시 힘을 냈다. 6-5 리드에서 상대의 잇따른 범실과 강소휘의 득점 등으로 13-9까지 달아났다.
배유나가 블로킹 2득점 포함 15점을 올렸고 니콜로바가 서브 에이스 3개 포함 24점, 강소휘가 21점을 폭발하며 공격 삼각편대가 무려 60점을 합작하는 기염을 토했다.
흥국생명에선 대체 외국인 선수 마테이코가 양 팀 최다인 27점을 올렸고 김연경이 21점, 피치가 15점을 기록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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