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매체 클러치포인트는 13일(한국시간) 시애틀의 4명의 자유계약선수(FA) 영입 대상을 소개하며 그 중 첫 번째로 김하성의 이름을 언급했다.
아메리칸리그(AL) 서부지구 팀인 시애틀은 지난해 85승 77패로 2위를 차지했고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4위로 밀려 가을야구 진출이 무산됐다. 매체는 "다시 플레이오프에 나서기 위해선 개선해야 한다"며 "라인업을 채울 내야수가 필요하다. 호르헤 폴랑코과 새 팀을 찾고 있고 타이 프랑스가 양도지명으로 나가면서 빈자리가 생겼다. 윌리 아다메스와 크리스티안 워커도 놓쳤지만 여전히 시애틀이 저렴하게 영입할 수 있는 내야수가 있다"고 전했다.
가장 중요한 위치 중 하나가 2루다. 지난해 폴랑코를 데려오며 공백을 메웠던 시애틀이지만 타율 0.213, OPS(출루율+장타율) 0.651로 부진했고 시즌 종료 후 1200만 달러의 옵션을 포기했다.
팀 내 최고 유망주인 콜 영이 있지만 아직까지 주전 2루수를 맡기기엔 부족함이 있다. 매체는 "샌디에이고에서 좋은 시즌을 보낸 김하성은 새로운 집이 필요하다"며 "시애틀에는 J.P 크로포드라는 유격수가 있지만 김하성은 2루수나 3루수로도 뛸 수 있다"고 밝혔다.
현지에선 앞서 시애틀에 김하성이 필요하다는 수많은 기사가 쏟아져 나왔는데 공통된 의견은 2루는 물론이고 크로포드가 머물고 있는 유격수까지 김하성은 내야 어떤 곳에 가더라도 업그레이드를 시킬 수 있는 자원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매체는 "김하성은 샌디에이고에서 꾸준히 좋은 타격을 해왔지만 평균 이상의 매우 뛰어난 타격은 아니었다"면서도 "시애틀 공격력 문제 중 하나는 홈구장이 타자에게 매우 불리하다는 것이다. 김하성은 견고한 수비와 탄탄한 타격 기록을 가진 선수로 다른 내야수들보다 유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하성을 원하는 모든 팀들의 생각이기도 하다. 그러나 지난해 8월 어깨를 다친 뒤 수술대에 오른 게 악재가 됐다. 올 시즌 전반기 중 상당수를 결장할 수 있고 무엇보다 이전과 같은 수비와 타격을 펼칠 수 있을지 의구심이 따라붙고 있다. 시장에서 과소평가를 받고 있는 결정적 이유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시애틀로선 이러한 점이 오히려 호재로 작용하는 듯 하다. 저렴해진 몸값으로 인해 김하성을 영입하기 한결 순조로워졌기 때문이다. 앞서 디애슬레틱에선 김하성의 몸값을 2년 3600만 달러(530억원) 수준으로 예상했는데 매체는 "이는 향후 2년 동안 많은 계약이 만료되는 시애틀에는 매우 저렴한 금액"이라며 "이번 시즌 내야와 라인업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비교적 높은 평균 연봉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어 "김하성은 팀을 단번에 우승으로 이끌 수 있는 선수는 아니지만 팀의 경쟁력을 높이는 중요한 조각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여전히 김하성의 거취는 오리무중이다. 12일 뉴스위크는 김하성의 행선지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꼽았다. 매체는 "샌디에이고의 스타 내야수는 절망적인 내셔널리그 구단과 6000만 달러(884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며 "김하성은 오프시즌 내내 흥미로운 FA 중 한 명으로 꼽히고 있다. 엄청난 재능을 보유한 리그 최고의 내야수 중 한 명이지만 어깨 수술을 받고 회복 중에 있다. 그럼에도 시장의 내야수 선수층이 너무 얇기 때문에 김하성은 여전히 괜찮은 규모의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하성에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는 뉴욕 양키스에 보스턴 레드삭스도 새로운 후보군으로 떠올랐다. 미국 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11일 "보스턴은 수비수가 필요하다. 트레버 스토리가 주전 유격수 자리를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스토리는 보스턴과 계약 후 (2022년 3월부터) 3분의 2가 넘는 경기에 결장했다. 본 그리솜과 유망주 크리스티안 캠벨은 2루수 자리를 놓고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데이비드 해밀턴은 백업 센터 내야수로 뛰고 있다"며 "보스턴은 내야수 한 명이 더 필요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FA 시장에서 자원을 영입할 수 있는 시간을 빠르게 흘러가고 있다"면서 "이런 가운데, 샌디에이고에서 뛰었던 골드글러버(김하성)의 영입이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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