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잘했지만 더 큰 성공 원한다→월드컵 목표" 인도네시아 새 감독 무슨 배짱... 호주·바레인전 최소 '1승1무' 약속

이원희 기자  |  2025.01.14 13:42
신태용 감독. /AFPBBNews=뉴스1
신태용(55) 감독을 대신해 새롭게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패트릭 클루이베르트(49) 감독이 취임식부터 배짱 있는 목표를 드러냈다.

CNN 인도네시아는 13일(한국시간) "클루이베르트 감독이 신태용 감독의 성공을 인정하면서도 인도네시아에서 더 큰 성공을 원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인도네시아 축구협회는 지난 12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클루이베르트 감독의 취임식을 진행했다. 보도에 따르면 클루이베르트 감독은 "신태용 감독은 잘해냈다. 그러나 나는 더 큰 성공을 거두고 싶다"면서 "월드컵에 진출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사상 최초 월드컵 3차 예선에 진출한 인도네시아는 '꿈의 무대' 월드컵 목표도 바라본다. 인도네시아는 죽음의 C조에 속했음에도 1승3무2패(승점 6) 조 3위에 올랐다. 선두 일본(승점 16), 2위 호주(승점 7) 다음이다.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 티켓은 각조 1~2위에 주어진다. 각조 3~4위도 다음 예선 라운드를 통해 기회가 있다. 인도네시아의 월드컵 진출도 가능하다.

이는 모두 신태용 감독이 이뤄낸 것이다. 클루이베르트 감독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자신감도 드러냈다. 클루이베르트 감독은 당장 다가오는 2경기에서 최소 '1승 1무' 이상을 획득하겠다고 약속했다. 인도네시아는 오는 3월 20일 호주 원정을 떠나고, 3월 25일에는 바레인을 상대한다. 만만치 않은 상대들이다.

하지만 클루이베르트 감독은 "호주와 바레인을 상대로 날카로워야 한다. 그 두 경기에서 승점 4를 따고 싶다. 물론 승점 6을 따고 싶지만 상대를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패트릭 클루이베르트 감독. /AFPBBNews=뉴스1
3월 고비를 잘 넘긴다고 해도 인도네시아의 마지막 두 경기도 쉽지 않아 보인다. 인도네시아는 오는 6월 중국, 일본을 상대한다. 클루이베르트 감독은 "나는 다가오는 4경기가 결승전과 같다고 본다. 선수들이 훈련을 잘했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클루이베르트 감독은 인도네시아 대표팀을 위해 현지 언어 공부, 또 현지 선수 파악부터 실행에 옮길 것으로 알려졌다. CNN 인도네시아는 "신태용 감독 시절 언어 문제가 있었다는 소문이 있었다"면서 "클루이베르트는 감독은 조금의 인도네시아어를 알고 있다고 말했다"고 주목했다. 클루이베르트 감독은 취임식 첫 마디부터 인도네시아로 "감사합니다"고 말했다.

한편 인도네시아 축구협회는 지난 6일 영웅 같았던 신태용 감독을 충격 경질했다. 대신 클루이베르트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선수 시절 네덜란드 대표팀, 월드클래스 공격수로 활약했던 클루이베르트 감독은 감독이 된 후에는 뚜렷한 성과를 남기지 못했다. 퀴라소 대표팀, 아다마 데미스포르(튀르키예) 등을 이끌었지만, 성적 부진 등을 이유로 일찍이 감독직에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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