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은 전날(1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김혜성은 시애틀을 경유해 LA 다저스의 캠프가 꾸려질 애리조나주 피닉스로 이동할 예정이다. 이어 신체검사 등의 절차를 밟은 뒤 LA 다저스 공식 입단 등의 절차를 밟은 뒤 팀 스프링캠프에 합류할 계획이다.
뉴스1, 뉴시스에 따르면 김혜성은 출국 전 인터뷰에서 자신의 등번호에 대해 "아쉽게 (키움 히어로즈에서 달았던) 3번이 없었다. 그래서 남은 한 자릿수 번호 중 뭐가 괜찮을까 하다가 6번이 남아 있더라. 그래서 6번을 선택했다. 제가 알기로는 트레이 터너가 6번을 달고 뛰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좋아하는 선수이기 때문에 저도 6번을 달고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준비를 잘하겠다"고 설명했다.
김혜성은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 입찰)을 통해 메이저리거가 되는 꿈을 이뤘다. 지난 4일(한국 시각) LA 다저스와 3+2년, 최대 2200만 달러(한화 약 324억원)의 조건에 계약을 맺었다. 보장 금액은 3년 총 1250만 달러(약 184억원)이며, 구단이 옵션을 행사할 경우 계약 기간이 2년 더 연장된다. 다만 마이너리그 거부권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저스가 김혜성을 영입한다는 소식에 많은 팬이 깜짝 놀랐다. 김혜성은 당시 기분에 관해 "정말 좋았다. 사실 포스팅을 신청한 뒤 가장 먼저 연락을 준 팀이 다저스였다"고 뒷이야기를 전한 뒤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김혜성은 2024시즌을 마친 뒤 복수의 메이저리그 구단으로부터 영입 제안을 받았다. CAA 스포츠에 따르면 김혜성은 다저스를 포함해 LA 에인절스, 시애틀 매리너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시카고 컵스, 신시내티 레즈 등 6개 구단으로부터 구체적인 영입 제의를 받았다. 미국 매체 다저스네이션은 "LA 에인절스가 김혜성에게 5년 2800만 달러(한화 약 408억 8000만원)의 제안을 했지만 거절당했다"고 밝혔다.
김혜성은 LA 다저스 구단의 이미지에 대해 "명문 구단"이라면서 "선배님들이 많이 뛰어서 저도 어릴 적부터 TV로 많이 봐왔던 팀이다. 또 지난해 우승팀이라 최고의 팀이라 생각한다. 그런 팀에서 데뷔한다는 게 굉장히 영광이다. 다저스에서 뛰는 날이 빨리 올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당초 김혜성의 주전 여부를 두고 부정적인 전망도 있었던 게 사실이었다. 그러나 다저스는 김하성을 영입한 뒤 3일 만에 주전 2루수였던 개빈 럭스를 트레이드를 통해 떠나보냈다. 이에 김혜성의 2025시즌 출전 기회가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다만 여전히 미겔 로하스와 크리스 테일러, 토미 현수 에드먼 등 다른 선수들과 경쟁을 이겨야 본격적으로 다저스의 내야를 지킬 것으로 보인다.
김혜성은 "다저스가 아닌 다른 팀에 갔다고 하더라도 경쟁이 없는 게 아니다. 어느 팀을 가더라도 경쟁한다고 생각했다. 다저스에서 좋은 경쟁을 펼쳐서 자리를 잡겠다고 생각했기에 후회는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혜성은 목표에 대한 질문에 "첫 번째 목표는 개막 엔트리에 들어 데뷔하는 것"이라면서 "최종 목표는 아직 정하지 않았다. 차차 정하지 않을까 싶다"고 답했다.
한편 김혜성은 KBO 리그를 대표하는 2루수로 활약했다. KBO 8시즌 통산 953경기에 출장해 타율 0.304(3433타수 1043안타) 37홈런 2루타 150개, 3루타 39개, 386타점 591득점, 211도루(37실패) 325볼넷 17몸에 맞는 볼 623삼진 장타율 0.403 출루율 0.364의 성적을 마크했다.
2024시즌에는 127경기에 출장해 0.326, 11홈런, 7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41의 성적을 기록했다. 4시즌 연속 3할 타율에 성공했다. 2021년 유격수 골든글러브, 2022년과 2023년에 이어 2024년에는 2루수 골든글러브를 각각 수상하며 4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품에 안았다. 유격수와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모두 수상한 선수는 KBO 리그 역사상 김혜성이 유일하다. 또 2023년 신설된 KBO 수비상 2루수 부문에서도 2년 연속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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