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자이언츠가 장·단 9안타를 몰아치며 폭발적인 타격을 자랑했다. 하지만 연습경기 3연패에 빠지며 승리라는 결과는 얻지 못했다.
롯데는 2일 일본 미야자키 선마린 스타디움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연습경기에서 5-7로 패했다. 지난달 27일 일본프로야구(NPB) 오릭스 버펄로스(1-4 패), 1일 지바 롯데 말린스(3-4 패)에 이어 3연패다.
타선은 활발하게 움직였다. 윤동희는 사이클링 히트에서 3루타만 빠진 3안타를 폭발시키며 2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전준우가 4타수 2안타 1삼진 2득점, 나승엽이 4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마운드가 아쉬웠다. 롯데 선발 투수 나균안을 2이닝 4피안타 3볼넷 1탈삼진 3실점(2자책)을 기록했고, 마지막으로 등판한 정철원 역시 1이닝 2피안타 2볼넷 1탈삼진 2실점으로 무너지며 역전을 허용했다. 여기에 위기 때마다 실책이 나오면서 더 많은 안타를 때려냈음에도 이기지 못했다.
두산은 롯데에서 건너온 김민석이 리드오프로 나와 3안타를 폭발시켰다. 양석환과 박준영은 멀티 출루에 성공했다. 마운드에선 선발 투수 곽빈이 3이닝 4피안타(2피홈런) 1볼넷 1탈삼진 3실점으로 부진했으나, 이병헌, 김택연, 홍민규가 각각 1이닝을 무실점으로 책임지면서 승리를 지켰다. 최승용이 1이닝 5피안타 2실점으로 무너진 것이 유일한 아쉬움이었다.
이날 롯데는 황성빈(중견수)-유강남(포수)-손호영(3루수)-전준우(좌익수)-윤동희(우익수)-나승엽(1루수)-정훈(지명타자)-박승욱(유격수)-전민재(2루수)로 타순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나균안.
이에 맞선 두산은 김민석(중견수)-김재환(좌익수)-양의지(지명타자)-제이크 케이브(우익수)-강승호(3루수)-양석환(1루수)-오영진(2루수)-류현준(포수)-박준영(유격수)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곽빈.


선취점은 두산의 몫이었다. 1회말 김민석이 우익수 방면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김재환이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한 것을 양의지가 중전 1타점 적시타로 점수를 뽑았다. 강승호의 볼넷으로 만루가 됐고 양석환이 좌전 2타점 적시타로 3-0을 만들었다.
롯데도 화끈한 타격으로 맞불을 놨다. 2회초 전준우가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때려냈고 윤동희와 나승엽이 우측 담장을 넘기는 백투백 홈런으로 단숨에 3-3 균형이 맞춰졌다.
두산은 역전에 성공했다. 4회말 선두타자 박준영이 김태현을 상대로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뽑아냈다. 김민석이 좌전 1타점 적시타로 4-3 역전을 만드는 것은 물론,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5회말에는 양석환이 몸에 맞는 공으로 나간 뒤 박계범으로 교체됐다. 박계범은 2루 도루에 이어 한현희의 폭투로 3루까지 도달했고, 류현준의 타석에서 황성빈이 평범한 뜬공을 놓치며 홈까지 밟았다.
롯데는 다시 균형을 맞췄다. 3-5로 뒤진 6회초 1사에서 전준우, 윤동희가 연속 안타로 출루했고 나승엽은 땅볼 타구로 추가 진루시켰다. 정훈은 여기서 중견수 앞으로 싹쓸이 2루타를 때려내며 5-5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결국 불안한 뒷문이 문제였다. 8회말 정철원이 올라온 가운데 여동건이 내야 안타, 박준영이 볼넷으로 연속 출루했고 김인태가 볼넷을 골라 1사 만루를 만들었다. 여기서 대타로 들어온 정수빈이 중전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경기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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