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재 유격수'로 두산 베어스의 상징과도 같았던 김재호(40)가 은퇴 후 마이크를 잡고 다시 야구장으로 돌아온다.
스포츠 전문 채널 스포티비(SPOTV)는 8일 "KBO 해설위원으로 김재호와 윤석민이 합류한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을 마친 뒤 두산의 유니폼을 벗은 김재호는 첫 중계 마이크를 잡게 됐다. 은퇴 뒤 꾸준히 방송에서 재치 있는 입담을 뽐내 온 윤석민은 특별 해설, 패널이 아닌 정식 해설위원으로 스포티비에 돌아오게 됐다. 스포티비는 기존 이대형, 이동현, 민훈기 위원에 더해 김재호와 윤석민 위원이 합류하며 5명의 KBO 해설 라인업을 구축하게 됐다.
'김재호 선수'에서 '김재호 해설위원'으로 야구장에 돌아온 그는 2015년과 2016년 골든글러브 유격수 부문 수상자이자 국가대표로도 활약했다. 2004 1차 지명으로 두산에 입단한 뒤 원클럽맨으로서 활약했고 2015년과 2016년, 2019년 세 차례나 우승을 차지했다.


2016년엔 주장 완장을 차고 특유의 부드러운 리더십을 뽐내며 두산의 압도적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21년 만에 선수에서 해설자로 변신하게 된 김재호 위원은 "먼저 스포티비에서 해설위원으로서 활동하게 돼 영광"이라며 "내야수 출신인 만큼 상황에 따른 내야수들의 위치, 수비적인 부분을 중점적으로 다루고 싶다"고 해설위원으로서 비전을 제시했다. 유격수 중 가장 성장이 기대되는 선수로는 김주원(NC 다이노스)을 꼽았다.
이어 두산 시절 스승이자 롯데 자이언츠를 지휘 중인 김태형 감독에 대해선 "감독님께서 지난 시즌을 이끌면서 어떤 부분이 부족한지 정리하신 것 같고 스토브리그 때 트레이드로 아쉬운 점을 채우신 것 같다"며 "결단력 있고 과감한 스타일이어서 올 시즌은 작년보다 높은 순위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김재호 위원이 직접 현장에 찾아가 KBO 선수들과 함께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2025 KBO 미리봄'은 오는 16일 TV 채널 스포티비와 유튜브 채널에서 공개된다.
국가대표 명불허전 에이스 윤석민도 이번 시즌 스포티비의 중계진에 합류했다. 매거진 프로그램 '스포타임 베이스볼'에서 패널로 활약했던 윤석민 위원은 지난해 프리미어12에서는 해설위원으로 활약했다. 윤석민 위원은 "스포티비 KBO 정식 해설위원이 돼 긴장되지만 한편으로는 스포티비를 통해 KBO 팬들과 자주 만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설렌다"며 "투수의 마음을 읽는 해설을 해보겠다"고 다짐했다.
2025시즌 KBO에서 가장 기대되는 선수로는 김도영(KIA 타이거즈)과 류현진(한화 이글스)을 택했다. 윤석민 위원은 "김도영은 작년에 위낙 잘해서 올해 활약이 기대되고, KBO 복귀 두 번째 시즌에 나서는 류현진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전망한다"며 가장 보고 싶은 매치업으로도 "류현진이 인정한 타자 김도영, 두 선수의 투타 대결이 보고 싶다"며 김도영과 류현진에 대한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
두 해설위원 모두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 중인 후배들에 대한 응원과 기대를 함께 전했다. 부상을 털고 새 시즌을 앞둔 이정후(샌프란시스코)부터 새로운 팀에 합류한 김하성(탬파베이), 새로운 무대에 도전하게 된 김혜성(LA 다저스)이 모두 올해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도록 응원을 보냈다.
스포티비 2025 KBO 해설위원으로 나서게 된 김재호와 윤석민부터 이대형, 이동현, 민훈기 위원의 목소리는 TV 채널 스포티비, 스포티비2(SPOTV2)에서 만날 수 있다.
한편 스포티비는 KBO 외에도 이정후, 김하성, 김혜성이 활약이 펼쳐질 2025 MLB와 야구 유망주들을 만날 수 있는 고교야구 등 다양한 야구 대회를 중계한다. 특히 2025 MLB와 고교야구 PC·모바일 생중계 및 하이라이트는 스포츠 OTT 서비스 스포티비 나우(SPOTV NOW)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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