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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이래서 12연패 했나... '걱정거리' 외인 2옵션 드디어 살아났는데, 하필 1옵션 '흔들'→이런 엇박자가 있나

KCC 이래서 12연패 했나... '걱정거리' 외인 2옵션 드디어 살아났는데, 하필 1옵션 '흔들'→이런 엇박자가 있나

발행 : 2025.03.16 06:41

수정 : 2025.03.16 06:42

대구=양정웅 기자
KCC 캐디 라렌. /사진=KBL 제공
KCC 캐디 라렌. /사진=KBL 제공

이러니까 연패를 하는 걸까. 부산 KCC 이지스가 골칫거리였던 2옵션 외국인 선수가 살아났는데, 하필 1옵션이 흔들리고 말았다.


KCC는 15일 오후 2시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와 2024~2025 KCC 프로농구 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57-70으로 패배하고 말았다.


이로써 KCC는 지난 1월 30일 울산 현대모비스와 경기에서 80-97로 패배한 이후 12연패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지난 시즌까지 구단 기록이던 10연패를 넘어서는 숫자다. 6강 싸움을 하던 KCC는 어느덧 최하위권과도 1.5경기 차가 됐다.


그야말로 충격적인 결과다. KCC는 지난해 우승에 기여했던 최준용, 송교창 등이 부상으로 인해 거의 가동되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5할에 가까운 승률을 기록했다. 연패 시작 전에는 오히려 이들 없이 SK나 DB, 한국가스공사 등 까다로운 상대를 연달아 꺾으면 상승세를 달리던 와중이었다.


그러나 오히려 최준용과 송교창이 돌아오자 팀은 연패에 빠졌고, 설상가상으로 이들은 다시 부상이 재발하며 빠지고 말았다. 결국 6위와 승차 없이 맞붙어있던 KCC는 이제 최하위 추락이 걱정되는 지경까지 몰렸다.


올 시즌 KCC의 추락에 있어 부상선수의 속출이 한 축이라면, 나머지 한 축은 외국인 선수의 부진이었다. 오죽하면 전창진 KCC 감독이 직접 "외국인 선수 싸움에서 게임이 안 된다. 외국인 선수를 잘못 뽑은 감독 탓이다"고 한숨을 쉴 정도였다. KCC는 2017~18시즌 DB에서 MVP를 차지했던 디온테 버튼(31), 그리고 2020~21시즌 KCC의 정규리그 우승에 기여했던 타일러 데이비스(28)와 계약했다. 하지만 데이비스가 개막도 하기 전에 몸 상태 문제로 퇴출당하면서 악몽이 시작됐다.


부랴부랴 장수 외국인 리온 윌리엄스(39)를 데려와 시즌에 들어간 KCC는 초반 버튼이 준수한 모습을 보이며 고비를 넘기는 듯했다. 하지만 버튼이 기복 있는 모습을 보인 데가, 신장의 열세로 인해 제공권에서 밀리는 모습을 보여줬다. 윌리엄스는 성실한 모습으로 호평받았지만, 나이를 속일 수는 없어서 체력적으로 지치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KCC는 외국인 선수를 모두 교체했다. 우선 교체권이 소모되지 않는 외국인끼리의 트레이드를 통해 안양 정관장에 버튼을 넘기고 캐디 라렌(33)을 영입했다. 여기에 무릎 부상을 당한 윌리엄스를 도노반 스미스(32)로 바꿨다.


캐디 라렌. /사진=KBL 제공
캐디 라렌. /사진=KBL 제공
도노반 스미스. /사진=KBL 제공
도노반 스미스. /사진=KBL 제공

라렌은 기대만큼의 모습을 보여줬다. KCC 데뷔전(1월 11일 소노전)부터 21득점을 기록했고, 지난 1월 30일 현대모비스전에서는 33점을 올리는 등 활약을 펼쳤다. 수비에서 다소 소극적인 모습으로 전창진 감독의 질책을 받기도 했지만, 전반적으로는 후반기 KCC에서 가장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다만 스미스는 전혀 힘이 돼주지 못했다. 수비를 거의 하지 않는 필리핀 리그에서 뛴 걸 감안해도 빅맨치고는 3점슛이 좋다는 평가였지만, KBL에서는 이를 거의 보여주지 못했다. 또한 빡빡한 수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결국 10분 이상 뛰는 날이 거의 나오지 않으면서 라렌의 체력 세이브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


그러던 스미스가 3월 들어 열흘의 휴식기를 가진 후 나온 2경기에서 환골탈태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13일 삼성과 홈경기에서 처음으로 20분 넘게(21분 48초) 뛰며 16득점 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라렌의 파울트러블 속에 많은 출전 시간을 가져간 스미스는 10경기 만에 처음으로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려줬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15일 경기에서는 24득점 14리바운드 4스틸로 대활약했다. 1쿼터 중반 투입된 스미스는 적극적으로 리바운드를 따내면서 KCC의 공격 기회를 창출했다. 본인이 슛을 쏘고 튕겨 나오면 코너까지 달려가 리바운드를 잡아내는 모습은 백미였다. 밀리고 있던 KCC는 2쿼터 초반 스미스의 활약 속에 한때 경기를 뒤집었다.


하지만 정작 중심을 잡아줘야 할 라렌의 부진이 뼈아팠다. 29-27로 앞서던 2쿼터 중반 KCC는 스미스를 들여보내고 라렌을 재투입했다. 하지만 그가 나온 후 경기가 뒤집혔고, 설상가상으로 턴오버를 계속 저지르면서 기회를 넘겨주고 말았다. 오히려 경기는 5점 차까지 벌어졌다. 3쿼터 초반에는 득점을 올려줬지만, 다시 한번 실책을 만들었다.


이날 라렌은 단 11분 36초를 뛰면서 8득점 1리바운드에 그쳤다. 한 자릿수 득점을 올린 건 트레이드 이후 처음이다. 턴오버 3개로 흔들렸고, 득실마진도 -15로 스미스(+2)보다 훨씬 좋지 않았다. 외국인 선수의 엇박자 속에 KCC의 연패는 더 길어지고 있다.


도노반 스미스(위쪽)와 캐디 라렌. /사진=KBL 제공
도노반 스미스(위쪽)와 캐디 라렌.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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