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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중 매너, 진짜 이렇게 좋을 수 있나요?" 깜짝 놀란 女컬링 대표팀 [의정부 현장]

"관중 매너, 진짜 이렇게 좋을 수 있나요?" 깜짝 놀란 女컬링 대표팀 [의정부 현장]

발행 : 2025.03.16 07:19

수정 : 2025.03.16 07:20

의정부=박수진 기자
15일 한일전을 승리한 뒤 팬들에게 인사하는 경기도청 여자 컬링 대표팀. /사진=뉴시스
15일 한일전을 승리한 뒤 팬들에게 인사하는 경기도청 여자 컬링 대표팀. /사진=뉴시스
경기장을 가득 메운 팬들. /사진=뉴시스
경기장을 가득 메운 팬들. /사진=뉴시스

'여자 컬링 국가대표팀'인 경기도청(스킵 김은지, 서드 김민지, 세컨드 김수지, 리드 설예은, 핍스 설예지)이 국내 팬들의 컬링 관람 매너에 대해 감탄했다.


경기도청은 15일 의정부실내빙상장에서 열린 2025 LGT 세계여자컬링선수권대회 라운드로빈 일본과 1차전서 연장 접전 끝에 10-8로 이겼다. 8-8로 연장에 돌입했고 11엔드에서 경기도청이 2점을 추가해 경기를 낚았다.


대표팀 입장에서는 매우 중요한 대회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종목 출전권이 걸린 중요한 대회기 때문이다. 2024년 세계선수권 순위와 이번 대회 순위를 합친 상위 7개 팀에게 출전권이 주어진다. 2024년 캐나다 대회에서는 3위로 마무리했던 대표팀이다.


연장 살얼음판 승부 끝에 경기를 잡은 대표팀의 얼굴은 후련해 보였다. 경기 종료 후 믹스드존에서 만난 스킵 김은지(35)는 "생각보다 관중들이 너무 많이 오셔서 되게 놀랐다. 홈이라서 부담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하긴 했다. 그에 대한 압박감을 얼마만큼 이겨낼 수 있느냐가 관건으로 생각했는데 동생들이 너무 잘해줘서 저까지도 오히려 더 차분해진 경기였던 것 같다"는 소감을 전했다.

투구하는 김은지. /사진=뉴시스
투구하는 김은지. /사진=뉴시스

이날 경기장에는 컬링 팬들이 경기장을 가득 메웠다. 이에 대해 김은지는 "정말 이렇게 많이 와주셨다. 그런데 컬링에 맞는 응원을 해주신 것 같아서 그 부분이 너무 좋았던 것 같다. 왜냐하면 저희가 좀 걱정을 했던 것이 컬링을 잘 모르시는 분들이 상대가 샷을 할 때 소리를 지르거나 할 수도 있는데 자제해주시는 모습이 보였다"면서 "또 우리가 샷을 성공하면 또 파이팅도 해주시고 이런 모습들이 컬링 관람문화가 진짜 많이 발전이 됐구나라고 생각을 했었던 것 같다. 관중 매너가 확실히 평창 올림픽을 한번 겪어서 '진짜 와 이렇게 좋을 수 있나'라고 생각할 정도였던 것 같다"고 웃었다.


이번 컬링 대표팀의 최종적인 목표는 금메달이다. 안방에서 열리는 만큼 세계선수권 최초 금메달에 도전한다. 한국의 역대 최고 성적은 2022년 캐나다 대회 은메달이다. 세컨드 김수지(32)는 "세계선수권에 나오는 팀들은 쉬운 상대가 한 팀도 없다. 그래서 매 경기 모두 집중력 있게 하고 체력이 떨어지더라도 서로 맞춰가면서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서드 김민지(26) 역시 "게임이 많아서 힘들긴 하지만 정신력으로 버텨야 할 것 같다.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면 또 금방 지나가 있더라. 열심히 하다 보면 마지막에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개회식에 나선 한국 대표팀(경기도청). /사진=뉴시스
개회식에 나선 한국 대표팀(경기도청). /사진=뉴시스
기뻐하는 대표팀. /사진=뉴스1
기뻐하는 대표팀.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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