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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크쇼 '강심장'이 9일 3주년 특집을 맞는다. 그동안 많은 변화가 있어온 '강심장'의 매력과 아쉬움은 무엇이었을까.
지난 2009년 첫 방송이후 올해로 3년, 횟수로는 151회를 맞는 '강심장'은 MC교체 등의 변화를 겪으면서도 여전히 화제를 낳으며 평일 토크쇼의 강자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제목 그대로 '강심장'을 가진 게스트들이 한 자리에 모여 자신의 강력하고도 놀라운 에피소드들을 꺼내놓으며 시청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아쉬움도 있었다는 지적도 있다. 다양한 게스트들의 등장으로 인한 집중도 하락, 게스트들의 가십성 에피소드에 많은 부분을 할당하는 진행 방식 등은 '강심장'이 장수 프로그램으로 성장하기 위해 간과해서는 안 되는 부분이다.
◆아이비 이지현 별...'강심장', 여자 연예인들의 솔직한 매력 담아
'강심장'은 유독 여자 연예인들의 '주목의 장'이었다. 방송 활동을 잠시 접은 이후 오랜만에 모습을 비춘 여자 연예인들의 모습들은 한편으로는 신선하기도 했고 다른 한편으로는 놀랍기도 했다. 성형 및 열애사실 공개 등 다양한 '고백' 퍼레이드가 '강심장'을 통해 들려졌다.
시청자들은 오랜만에 컴백한 이들의 모습에 대해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때로는 비판적인 입장에 서기도 했고, 때로는 위로를 하며 이들의 고백에 주목했다.
지난 4월25일 방송에서 약 2년여 만에 방송에 모습을 드러낸 가수 아이비는 "오늘 각오하고 나왔고 나의 모든 것을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아이비는 그동안 많은 루머에 시달렸던 자신을 둘러싼 뒷이야기들을 털어놓으며 자신의 심경을 고백했다. 아이비는 '동영상 루머' '투멤녀' '재력가 집안 자녀 소문' 등에 대한 모든 것들을 이야기하며 눈물을 흘렸다.
시청자들은 "앞으로의 방송활동이 기대된다" "아픔 꼭 이겨내길 바란다" 등의 위로가 담긴 반응을 보였다.
지난 9월25일에는 걸그룹 쥬얼리 출신 멤버 이지현이 모습을 드러내며 눈길을 끌었다. 이지현은 5년 만에 방송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자신의 근황을 전하며 쥬얼리 멤버로 활약하면서 있었던 가창력 논란 및 멤버 불화설 등에 대한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미스코리아 출신 김유미는 자신의 성형설에 대해 "눈과 코를 수술했다"고 당당하게 이야기 하고, 걸그룹 카라 멤버 구하라도 성형에 대한 솔직한 고백을 털어놨다.
9일 방송에서는 하하와의 결혼을 발표한 가수 별(본명 김고은)이 '강심장'을 통해 러브스토리를 공개할 예정이다.
여자 연예인들의 궁금증을 유발하는 등장과 고백은 '강심장'의 토크 배틀 형식이 가져온 막강한 강심장의 소유자들의 당당한 고백담의 향연이었다.
◆단체 토크쇼 '강심장'..이제는 좀 식상할 수도 있다?
'강심장'은 MC 강호동의 하차 이후 이승기 단독 MC 체제에 이어 신동엽 이동욱이 그 자리를 넘겨 받으며 콘셉트에도 많은 변화를 가져다. 진행 방식도 그 색깔이 달라지면서 이전의 모습과는 많은 차이점을 보였다.
'강심장'은 메인 MC 외에도 붐 양세형 김효진 등 패널들의 재치 넘치는 입담이 녹화장의 분위기를 상승시키며 주목 받는 게스트들의 솔직한 이야기들을 꺼내게 했다. 특히 잠시 방송 활동을 접은 후 오랜만에 브라운관에 모습을 보인 몇몇 연예인들의 고백과 속 깊은 이야기들은 '강심장'에서만 들을 수 있었던 또 다른 매력이었다.
다만 '단체 토크쇼'가 가진 한계는 다소 아쉬운 부분을 가져오기도 했다. 아무래도 게스트가 많아지게 될 경우 집중도가 떨어지고 MC가 진행을 하는 데 있어서 흐름을 잡는 데도 다소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다소 산만하다'는 시청자들의 지적 역시 있었다.
단독 토크쇼가 아닌 집단 토크쇼에서는 진행 흐름이나 프로그램 자체의 콘셉트 및 주제가 명확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평가다. 그래야 게스트들이 나오게 된 명분을 분명히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강심장' 역시 프로그램 형식상 이 부분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토크 배틀 형식의 '강심장'은 이렇듯 다양한 스타들의 웃고 울리는 이야기들이 프로그램의 인기의 원동력 역할을 해왔다. 이는 성형 고백, 불화설, 루머 등 민감한 이야기부터 가족사, 연애담 등 슬프고 즐거운 이야기 등 다양한 에피소드들로 꾸며졌다.
하지만 '강심장'이 3년이라는 오랜 시간을 끌고 온 만큼 이야기의 '강도'도 무뎌진 것은 사실이다. MC 강호동만의 특유의 직설적인 질문들과 진행 유도는 게스트들에게 좀 더 강한 에피소드를 주문하게 했다. 하지만 강호동 하차 이후 이승기 단독 MC, 신동엽 이동욱 투톱 체제로 변화하면서 '강심장'은 좀 더 유하고, 훈훈한 분위기의 모습을 띄어왔다.
'강심장'이 가진 단체 토크쇼라는 포맷이 가진 한계 또한 역시 존재한다. '강심장'이 가진 콘셉트가 그저 연예인들의 가십 전달 토크쇼로 변질되지 않으려면 게스트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전달하면서 나름대로의 의미 역시 어느 정도는 담아야 한다는 평가다. 루머 해명이나 성형설 고백 등으로만 토크쇼를 채우는 것은 예능 토크쇼가 가진 흥미조차 잃어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