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노벨상 수상자들'이라는 제목의 이 다큐는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케냐의 환경운동가 왕가리 마타이와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오스트리아 엘프리데 옐리네트의 삶을 재조명한다.
이들 수상자는 공교롭게도 모두 여성. 지난 1901년 노벨상이 창설된 이후 지금까지 여성 수상자는 4%(31명)에 머물고 있어 올해는 노벨상 역사에도 특기할 만한 해로 꼽힌다.
왕가리 마타이는 30년 가까이 환경과 민주화, 인권, 여성운동에 헌신해 왔다. 77년 시작된 그린벨트 운동으로 명성을 얻은 그녀는 대대적인 나무심기 운동을 벌여 지금까지 3000만 그루가 넘는 성과를 이뤘다.
86년부터는 이 운동을 범아프리카로 확대해 탄자니아와 우간다, 짐바브웨 등 아프리카 국가들의 자연환경 보존에도 크게 기여했다. 지난 88년에는 '2000년 연대'를 조직해 아프리카 빈국의 이행 불가능한 채무를 2000년까지 탕감해 서구 자본의 삼림 강탈을 막는 계기를 마련했다.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엘프리데 옐리네크는 실험적이고 예술적인 언어구사로 정치 비판적 시와 희곡들을 발표해 화제를 모았다. 현실을 날카롭게 비판하고 풍자한 그녀의 희곡은 조국 오스트리아가 아닌 독일에서 최초로 공연될 정도로 파격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옐리네크는 이러한 현실에 대한 거부감으로 조국을 위해 문학활동을 하지 않겠다고 공공연히 밝힐 정도다.
이번 다큐는 그녀가 음악학 석사학위를 받고도 작가로 돌아서게 된 배경과 외설적이고 도발적인 문학세계를 펼치는 이유 등을 직접 인터뷰했다.
영국 TWI사가 제작을 맡았고, 오는 22일 밤 10시10분에 방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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