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언달러 베이비' 아카데미 작품상등 4관왕 (종합)

김관명 김수진 이규창 기자  |  2005.02.28 13:44

'밀리언 달러 베이비'가 제77회 아카데미 주요부문 4개상을 석권했다.

28일(한국시간) 미국 할리우드 코닥극장에서 열린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의 '밀리언 달러 베이비'는 막판 최우수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 여우주연상(힐러리 스웽크), 남우조연상(모건 프리먼) 등 4관왕을 차지했다.

감독상을 받은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막판까지 경합을 벌인 '에비에이터'의 마틴 스콜세즈를 제치고 생애 두번째로 아카데미 감독상을 거머쥐었다.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지난 1992년 자신의 출세작이었던 웨스턴무비 '용서받지 못한 자'로 아카데미 작품상과 감독상을 수상했다.

올해 75세의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용서받지 못한 자' '미스틱 리버' '황야의 무법자' 등으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백전노장의 배우 겸 감독.

이스트우드는 2003년 '미스틱 리버'로 전미비평가협회 감독상, 1992년 '용서받지 못한 자'로 아카데미상 및 LA비평가협회상 감독상을 받은 바 있다. 89년에는 천재 재즈 뮤지션 찰리 파커의 일대기를 그린 '버드'로 골든글로브 감독상을 받기도 했다.

남녀주연상은 제이미 폭스와 힐러리 스웽크가 받았다. '레이'에서 환상적인 레이 찰스 연기를 선보인 흑인배우 제이미 폭스가 유력 경쟁상대였던 '에비에이터'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를 제치고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제이미 폭스는 이에 앞서 골든글로브에서도 뮤지컬 코미디 부문 남우주연상, 영국아카데미 남우주연상, 미국배우조합 남우주연상 등을 휩쓴 바 있다.

여우주연상은 '밀리언 달러 베이비'의 힐러리 스웽크가 생애 두번째로 거머쥐었다. 올해 31세의 힐러리 스웽크는 여성복서로 열연한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의 '밀리언 달러 베이비'로 여우주연상을 차지했다.

남녀조연상은 모건 프리먼과 케이트 블란쳇이 차지했다. 모건 프리먼은 '밀리언 달러 베이비'로 생애 처음으로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올해 63세인 모건 프리먼은 수상소감으로 "같이 일을 하게 해준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올해 아카데미상은 흑인배우에게 남자 주연, 남자 조연상(모건 프리먼)을 수상하는 결과를 낳았다. 흑인배우 2명이 동시에 상을 받은 것은 2002년 덴젤 워싱턴과 할리 베리가 상을 받은 후 2번째다.

여우조연상은 '에비에이터'에서 캐서린 헵번 역을 열연한 케이트 블란쳇이 차지했다. 케이트 블란쳇은 수상소감으로 "캐서린 헵번의 연기를 잘 아시는 분들께서 저에게 상을 주시다니 너무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수상 내용은 다음과 같다.

-최우수작품상 '밀리언 달러 베이비'
-감독상 클린트 이스트우드(밀리언 달러 베이비)

-남우주연상 제이미 폭스(레이)
-여우주연상 힐러리 스웽크(밀리언 달러 베이비)

-남우조연상 모거 프리먼(밀리언 달러 베이비)
-여우조연상 케이트 블란쳇(에비에이터)

-각본상 '이터널 선샤인'

-공로상(시드니 루멧)
-의상상 '에비에이터'
-미술상 '에비에이터'
-촬영상 '에비에이터'
-각색상 '사이드웨이'
-편집상 '에비에이터'
-음향효과상 '레이'
-시각효과상 '스파이더 맨2'
-분장상 '레모니 스니켓의 위험한 대결'

-최우수 다큐상 '본 인투 브라델스'
-최우수 애니상 '인크레더블'

-장편 애니메이션 '인크레더블'
-단편 애니메이션 '라이언'
-단편 다큐상 '마이티 타임스'
-단편 영화상 '와스프'

-작곡상 '네버랜드를 찾아서' 젠 A.P 카즈마렛
-주제가상 '모터싸이클 다이어리'
-외국어영화상 '씨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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