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니오 모리코네 내한공연 취소, 대규모 환불사태

김현록 기자  |  2005.09.22 15:18

이탈리아의 영화음악 거장 엔니오 모리코네의 내한공연이 공연 이틀 전 돌연 취소돼 대규모 환불사태가 불가피해졌다.

엔니오 모리코네 100인조 오케스트라와 함께 오는 24일 서울 상암월드컵 경기장에서 6만석 규모로 공연을 펼칠 예정이었으나 개런 열릴 예정이던 초대형 공연이 이틀을 앞두고 돌연 취소됐다.

이에따라 이번 공연의 온라인 예매를 단독으로 진행한 티켓링크는 22일 오후 3시 홈페이지에 "엔니오 모리꼬네 로마 심포니 내한 공연이 주최자 측의 사정으로 취소됐습니다. 예매자 모두에게 진심으로 사과 말씀을 드리겠습니다"라는 내용의 공지를 띄워 정식으로 공연 취소를 알리고 예매자 모두에게 전액 환불 조치를 하기로 했다.

이들은 이밖에도 이메일과 전화로 각 예매자에게 사과를 전하고 즉시 환불 조치에 들어갈 예정이다.

티켓링크 관계자는 "어제부터 공연 예매를 일시 중단한 상태다. 현재 전체 죄석 가운데 50%가량이 팔렸는데 예매자 모두에게 100% 환불 조치를 할 계획이다. 공연 취소의 책임은 공연기획사에 있지만 티켓링크 자체내에서라도 책임지고 환불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티켓링크 측은 초유의 환불사태에 따른 피해액이 얼마인지는 정확히 밝히지 않았지만 수억대를 훌쩍 뛰어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모리코네 내한공연 기초이 취소된 데는 초기 개런티 미지급이 이유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공연 관계자는 22일 스타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엔니오 모리코네의 내한 공연이 취소됐다"며 "개런티 문제로 취소된 것으로 알고 있다. 모리코네의 출연료는 지급이 됐으나, 오케스트라의 출연료가 미지급 상태였거나 모리코네 측에 출연료가 전달되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티켓링크는 이번 공연을 기획한 S엔터테인먼트의 관계자를 공문서위조 등의 혐의로 고소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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