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자키 아오이 "원빈 나온 '태극기..' 보며 감동"

김경욱 기자,   |  2006.06.30 17:50

일본 배우 미야자키 아오이가 감명 깊게 본 한국영화로 장동건 원빈 주연의 ‘태극기 휘날리며’를 꼽았다.

미야자키 아오이는 30일 오후 서울 압구정 스폰지하우스에서 진행된 일본 인디영화 ‘좋아해’ 언론시사회가 끝나고 스타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예전에 영화 일로 한국에 왔을 때 극장에서 ‘태극기 휘날리며’를 감동깊게 봤다”고 밝혔다.

그는 좋아하는 한국 영화가 있냐는 질문에 “솔직히 많이 알지는 못한다”면서도 “원빈이 출연한 ‘태극기 휘날리며’를 본 적이 있다. 참으로 감동 깊었다”고 말했다.

미야자키 아오이는 “한국 극장에서 일본 자막 없이 영화를 봤다”면서도 “배우들의 대사를 모두 알아들을 수는 없었지만 극이 전개되는 상황과 배우들의 연기로 영화의 감동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자신이 출연한 '좋아해'에서처럼 좋아하는 사람에게 좋아한다는 말을 못해본 적이 있냐는 질문에 “아직까지 누군가를 많이 좋아해 본 적이 없다”면서도 “좋아하는 사람이 있으면 그 감정을 숨기지 않고 좋아한다고 말할 수 있을 거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한국 방문이 네 번째라는 미야자키 아오이는 오는 7월 1일 시작해 8월 16일까지 진행되는 ‘일본 인디필름 페스티벌’ 개막작 ‘좋아해’에서 좋아하는 남자에게 ‘좋아해’라는 말을 하지 못하고 멀어졌다 17년 후에 재회하게 되는 여주인공 유 의 17세 시절 역을 맡아 열연했다.<사진=구혜정 기자 photon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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