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현지시간) 음주운전으로 적발돼 연행되던 중 반 유대 발언으로 구설수에 오른 멜 깁슨은 유대인 지도자들에게 자신과 직접 만나 "사태 해결의 적합한 방도"를 모색해보자고 애걸했다고 AP와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음주운전 연행 당시 "모든 전쟁은 유대인이 일으킨 것"이라는 망언을 퍼부어 집중 포화를 맞은 멜 깁슨은 29일 사과 성명을 낸 데 이어 지난 1일 다시 공식 성명서를 발표하고 재차 유대인들의 용서를 구했다.
멜 깁슨은 성명서를 통해 "지독하고 유해한 언어들에 대해 특별히 유대인 공동체의 모두에게 사과하고 싶다"며 "나는 반유대주의자가 아니다, 부디 내 진심을 알아달라"고 간청했다.
멜 깁슨이 두번에 걸쳐 공식 사과한 데 대해 유대인 단체들은 다소 분노가 누그러졌다는 평가. 그러나 이들은 깁슨과 대면하기 전 그가 얼마나 후회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증거를 확인하고 싶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멜 깁슨의 반 유대발언에 즉각 분노를 담은 성명을 발표했던 반유대인 명예훼손리그(ADL)의 미국 담당자는 "(멜 깁슨이) 반유대주의자라고는 하지 않는다"며 "이제 모여서 이야기해볼 때가 됐다"는 반응을 보였다.
앞서 멜 깁슨은 28일 오전 2시36분께 자신의 2006년형 렉서스 LS430을 몰고 태평양 연안 고속도로를 달리다 과속으로 적발됐고 혈중 알코올 농도 0.12%의 만취상태였던 것이 드러나 연행 조사를 받은 뒤 벌금 5000달러를 선고받고 풀려났다. 그러나 조서를 통해 멜 깁슨인 "모든 전쟁은 유대인이 일으켰다"고 폭언을 한 사실이 알려졌고 이에 멜 깁슨에 대한 비난이 잇따랐다.
이에 멜 깁슨은 다음날인 29일 사과문을 내고 "연행될 당시 나는 완전히 통제가 불가능한 사람처럼 행동했다"며 "이러한 행동으로 인해 나와 내 가족의 명예를 더럽혔다. 음주운전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한다"고 전했고, 이것으로도 사태가 일단락되지 않자 1일에는 유대인들을 직접 겨냥해 새 성명서를 냈다.
호주 출신 배우 겸 제작자 겸 감독인 멜 깁슨은 카톨릭 보수 신자로 영화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 제작 당시에도 예수의 죽음을 유대인의 탓으로 묘사했다는 이유로 유대인 단체들의 집중 포화를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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