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황 "가수데뷔요? 부끄러워요"

이규창 기자  |  2006.08.31 12:07
배우 이재황이 드라마 OST를 통해 '가수의 꿈'을 이룬 소감을 밝혔다.

1999년 '카이스트'로 데뷔한 이재황은 군 제대 후 '그 여름의 태풍' '다이아몬드의 눈물'에 이어 SBS 수목드라마 '돌아와요 순애씨'의 주연을 맡으며 연기자로서의 역량을 쌓아가고 있지만, 원래는 가수 지망생이었다.

이재황은 한 때 가수가 되기 위해 기획사에서 2년여를 준비한 끝에 앨범 출시가 임박한 시점에서 무산되는 아픔을 겪었고, 솔로가수는 물론 발라드와 록, 힙합댄스 등 각종 장르에서 듀엣과 3인조를 결성해보는 등 여러가지 시도를 했다.

하지만 이재황이 품어왔던 '가수의 꿈'은 끝내 결실을 보지 못했고, 연기자로 변신을 하게 됐던 것.

'그 여름의 태풍' 출연 당시 이재황의 빼어난 노래실력은 제작진과 출연진 사이에서 화제가 됐으며, '다이아몬드의 눈물'을 촬영할 때도 노래방 장면에서 탁월한 가창력을 발휘해 "너무 잘하면 곤란하니 적당히 하라"는 주문을 받는 해프닝도 겪었다.

'다이아몬드의 눈물' 종방연에서 함께 고생한 동료들과 노래방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던 이재황은, 그의 노래 실력에 깜짝 놀란 윤해영으로부터 "차라리 가수를 하지 그랬느냐"는 말을 듣고 멋적은 미소만 지어야 했다.

그러나 이재황은 무산된 것으로만 보였던 '가수의 꿈'을 '돌아와요 순애씨' OST를 통해 드디어 이뤘다.

드라마 종영을 앞두고 멜로 라인이 짙어지고 있는 극중 현우(이재황 분)와 초은(박진희 분)의 등장 장면에서 흘러나오는 'Good Bye'란 곡을 이재황이 직접 부른 것. 특히 소속사는 이 곡에 대한 반응이 좋아, 이재황의 디지털싱글앨범을 출시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이재황은 최근 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가수데뷔 소감'을 묻는 질문에 "아유~ 무슨. 부끄러워요"라며 얼굴을 붉혔다.

이어 "가수 데뷔 준비를 하면서 너무 힘들었고 상황이 안좋았다. 그래서 연기를 하기로 했을 때 가수의 꿈은 완전히 접었었다"며 "지금은 연기만 하기에도 부족한 것 같다"며 겸손함을 보였다.

한편 '돌아와요 순애씨'는 서로의 몸을 되찾은 순애(심혜진 분)와 초은이 각자의 인생과 행복을 되찾는 과정을 그리며 31일 해피엔딩을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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