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진심은 헛구역질을 시작하고, 김씨는 진심이 임신을 했다며 뛸 듯이 기뻐한다. 호태는 인호를 찾아가 미조의 마음을 받아줄 수 없겠냐고 사정한다. 이에 인호는 난처해한다.
한편, 착잡한 심정으로 레스토랑을 찾은 인호에게 순옥은 기섭과 결혼한다며 마음에도 없는 말을 내뱉는다. 마침내 기섭과 순옥은 결혼을 결심하고, 공동주택으로 찾아간다.
지수는 무영에게 실연의 아픔을 담담히 털어놓는다. 그러나 누구보다 지수를 잘 아는 무영은 지수가 많이 힘들어한다는 것을 느끼며 특유의 너스레로 지수를 위로해주려고 노력한다.
종훈은 막무가내로 구애하는 명주의 모습에 차마 할 말을 하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온다. 그런데 설상가상으로 지수가 영민과의 이별을 말하며 종훈이 재혼하기 전엔 자기도 결혼하지 않겠다고 하자 기분이 더욱 착잡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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