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이지-전태수, 넘어야할 산은?

김수진 기자  |  2007.02.18 11:44
김이지(왼쪽)와 전태수 ⓒ홍기원 기자 xanadu@

김이지(27)와 전태수(25)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두 사람 모두 '배우'이라는 점이다. 또하나, 배우로서 첫발을 내딛으며 넘어야할 산이 있다는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김이지가 뛰어 넘어야 할 산은 '섹시'다. 전태수는 '가족'이다.

최근 두 사람은 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2007년, 배우로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기를 소망하며 나아가야 할 방향과 동시에 배우 변신의 '독소'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 놓았다.

김이지 "섹시가 독이다"

김이지는 과거 여성 댄스그룹 '베이비복스'의 멤버로 왕성한 활동을 펼치며, 최고의 '섹시 심볼'로 연예계에 군림했다. 하지만 지난 2005년 '베이비복스'의 탈퇴와 동시에 배우를 선언했다.

그는 2년간 연기활동을 준비하며 최근 KBS 2TV '드라마시티-너무도 착한 그녀' 등에 출연하며 연기자로 신고식을 치렀다. 방송결과 절반의 성공. 하지만 아직까지 기존 '섹시'한 이미지가 현 이미지와 상충된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었다.

김이지는 "평소에 화장을 안하고 다니는 것은 물론 주량도 소주 두 잔이면 딱인데, 나에대해 사람들이 갖는 선입견이 대단하다"고 털어 놓았다.

사실 드라마에 캐스팅 직전까지 갔다가 고배를 마신 경험도 있는 김이지는 "감독님들이 미팅을 가면 나에 대한 이미지와 실제 내 모습이 너무 다르다고 많이들 얘기하신다"며 "과거 섹시컨셉트의 이미지가 지금에는 오히려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솔직하게 털어 놓았다. 이어 "앞으로 최선을 다하는 배우 김이지로 여러분들을 만나고 싶다"고 덧붙였다.

전태수 "누나 하지원과 나는 독립된 배우"

전태수는 최근 신인가수 투썸의 디지털싱글 타이틀곡 '잘지내나요' 뮤직비디오에 출연, 얼굴을 알렸다. 이와 함께 인터넷을 통해 하지원의 동생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잘생긴 하지원의 남동생'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네티즌들의 기대감도 있지만, 누나의 유명세를 등에 업은 것이 아니냐는 곱지않은 시선도 동시에 받고 있다. 그는 '하지원의 가족'이라는 이유로 긍정과 부정의 시선을 동시에 받고 있는 것이다.

전태수는 "누나와 나는 별개다"고 강조했다. 그는 "누나가 처음에 내가 이 일(배우)을 시작한다고 했을때 걱정을 참 많이해줬었다. 누나가 나에게 가장 먼저 그리고 지금까지 말해오고 있는 점은 '나는 너에게 채찍만을 주는 선배가 될 것"이라는 거다. 나 역시 누나의 후광따윈 전혀 생각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누나와 동반 출연 제의가 온다면 그 자리에서 거절하겠다. 사실 누나보다는 이나영과 연기해 보고싶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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