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하 "내가 문화권력자? 몸둘바 모르겠다"

김경욱 기자  |  2007.03.22 11:20

김주하 MBC 앵커가 자신에게 향한 과도한 관심에 부담감을 털어놨다.

김주하 앵커는 22일 MBC '이재용 임예진의 기분좋은 날'에 출연해 "'김주하는 문화권력자다'라는 평가가 있다"는 진행자의 지적에 부담스러운 마음을 밝혔다.

김주하는 "김 앵커는 전파를 타고 강력한 영향력을 미친다"는 이재용 아나운서의 말에 "나는 관심이 없는 사람이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어릴 때는 얼굴을 가리고 다녔을 정도로 남들 앞에 드러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며 "이제 '문화권력자'라는 말까지 들으니 몸둘 바를 모르겠다. 이 직업은 하고 싶은데 드러나는 것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라고 전했다.

김주하 앵커는 "다른 여성분들과 마찬가지로 나 역시 찜질방을 좋아한다"면서 "선뜻 가지 못하지만 가끔 간다. 연예인이 아니라서 사람들이 몰려오지 않는데 한번은 아주머니 한 분이 '김주하다'라고 말한 적이 있다. 갑자기 사람들이 몰려와 당황한 나머지 절대 들어가지 않는 냉탕에 들어간 적이 있다"라고 에피소드를 공개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한편 김주하는 이날 방송에서 모교인 이화여고를 16년 만에 찾아 은사와 후배들을 만난 모습을 공개했다.

김주하는 후배들과 만난 자리에서 "교복을 버릴까 하다가 안 버렸다"면서 "나중에 몰래 들어와서 수업을 들어보려고 했는데 이제는 몸이 너무 늙어버려 못할 것 같다"고 인사말을 건네며 후배들과 즐거운 시간을 함께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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