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철, 3년9개월만에 컴백..슬럼프 극복할까?

김태은 기자  |  2007.03.28 17:51

3년 9개월만에 TV에 복귀하는 박정철이 과연 슬럼프를 극복할 수 있을까에 눈길이 모아지고 있다.

1997년 KBS 3기 슈퍼탤런트 동상을 타며 데뷔해 주연급으로 주목받았으나, 2002년 연속 출연한 MBC '리멤버', '선물', SBS '순수의 시대' 등이 모두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한 데다가 2003년 복귀한 SBS '스크린'까지 그해 7월 조기종영하는 시련을 겪었다.

2004년 11월 29일 공익요원으로 입대, 군복무를 대신하게 될 때까지 별다른 활동을 하지 못하고 슬럼프를 겪었다.

28일 오후 3시 30분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SBS '푸른물고기'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박정철은 이러한 슬럼프를 모두 인정하며 살짝 우울증을 알았다고 고백했다.

박정철은 "작품 선택의 잘못 때문에 소속사와의 갈등도 생기고 마지막에는 군복무도 앞두고 있고 일 자체가 염증이 났고, 나이가 꽉 찬 상태에서 군복무를 하려니 심리적으로 괴로웠다"고 토로했다.

이어 "일이 좀 더 잘됐으면 했는데 그렇지 못해서 군복무를 통해서지만 이곳(연예계)을 떠날 수 있다는 게 시원하기도 했는데, 점차 괴로움으로 바뀌었다. 6개월 지나고 1년 지나면서 정체성을 잃어가고 정신적으로 혼란스러웠고 심각한 우울증은 아닌데 살짝 우울증 증세가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박정철은 "1년반, 2년째 되자 스스로가 긍정적이 되자고 마음 먹었더니 예전에 없던 심적이 여유가 생기더라"며 "2, 3년의 공백이 마음을 살찌우게 되는 계기가 됐던 듯 싶다. 언론매체나 TV, 영화는 피하고 독서도 하고 여행을 많이 하며 보냈다"고 우울증 극복의 비결을 밝혔다.

박정철은 마지막으로 "철없는 어릴 때는 스타가 되고 싶고 좋은 작품 하고 싶고, 그런 마음이었는데 4년 가까이 공백을 가져보니까 내 인생에 대해 생각해볼 시간을 갖게 되더라"며 "지금와서 얘기지만 그 기간이 굉장히 나에게는 중요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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