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 신동' 양지원 "'짠짜라' 듣는 순간 트로트 인생 시작"

1집 '나의 아리랑' 발표

김지연 기자  |  2007.04.25 08:42

1994년생 양지원이 무대에 서면 사람들은 ‘트로트 신동’이란 말을 자연스레 내뱉는다. 나이에 맞지 않은 무대 매너와 트로트 특유의 창법인 꺾기를 자유자재로 구사하기 때문이다. 특히 4살 때 처음 무대에 섰다는 양지원은 무대에만 올라가면 여느 배테랑 가수 못지않은 여유가 흐른다.

그런 그가 1집 ‘나의 아리랑’을 발표하고 본격적인 가수의 길로 들어섰다. “가수로 시작했지만 만능 엔터테이너가 되고 싶다”는 야심찬 각오를 다지는 양지원의 힘찬 행보가 이제 시작됐다.

“트로트 신동은 이제 그만!”
성인가요계에 13살의 꼬마가 도전장을 냈다는 소식에 다들 ‘신동’이라며 감탄사를 연발했다. 반신반의 하던 이들도 그의 노래를 듣고 나면 으레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양지원은 가끔 뭔가 신기한 것을 쳐다보는 듯한 사람들의 시선에 불만을 느낀다.

“4살 때 할아버지 손에 이끌려 처음 무대에 섰어요. 그때부터 인기상은 따놓은 당상이었고 ‘트로트 신동’이란 별칭이 따라다녔죠. 하지만 이제 1집 음반까지 발매했으니 어엿한 트로트 가수로 불러주셨으면 좋겠어요.”

음반을 발매한 만큼 정식 가수로 인정받고 싶다는 욕심이다. 물론 양지원이 이렇게 가수가 되기까지 쉬운 것은 아니었다. 13살 밖에 안 되 그에게 기회를 준 가요제도 드물었다.

“예전에 한 가요제에 아빠와 함께 출연 등록을 하러 갔어요. 그런데 어리다고 껴주지도 않는거에요. 어찌나 화가나던지... 노래를 불러볼 기회조차 얻지 못했어요. 아빠가 속상해 하시던 그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해요.”

물론 양지원은 출연을 거부당한 가요제에서 연락을 받았다. TV에 출연하며 얼굴이 알려진 양지원을 이벤트성으로 초청한 것이다. 당연히 양지원의 아버지는 출연을 허락하지 않았다. 그를 거들떠보지도 않던 이들이 행사의 홍보수단으로 양지원을 활용하려는 것이 뻔히 보였기 때문이다.

1집 '나의 아리랑'을 발표한 양지원 ⓒ최용민 기자 leebean@

“'짠짜라' 듣는 순간 트로트 인생이 시작됐죠.”
양지원은 맞벌이를 하는 부모 덕에 할아버지, 할머니 손에 자라면서 자연스레 트로트가 친숙해졌지만 이 음악을 하게 된데는 장윤정의 공이 크다. 알지도 못하는 장윤정이 어떻게 양지원에게 트로트 음악을 하게 했을까.

“처음 어렸을 때는 트로트 음악을 잠깐 하다 1,2년 정도 댄스 음악에 도전 했어요. 그러다 흥미를 잃고 스포츠 쪽에 관심을 가질 무렵 어느 날 갑자기 라디오에서 노래 ‘짠짜라’가 나오는 거에요. 그 노래를 듣고 순간 감명을 받아서 트로트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때부터 진짜 양지원의 트로트 인생이 시작됐죠.(웃음)”

양지원은 순간순간 사람을 놀라게 만드는 아이다. 13살의 남자 아이 입에서 이런 말이 나오리라고 상상이나 했을까.

어쨌든 양지원은 트로트에 대한 남다른 열정과 사랑을 갖고 있다. 더욱이 우연히 들어온 회사지만 같은 소속사에 장윤정이 있다는 소식은 그를 무척이나 기쁘게 만들었다. 자신을 트로트의 길로 이끈 노래를 부른 장윤정이 있는 곳에서 함께 음악을 하게 됐으니 말이다.

"이제 시작이에요. 장윤정 누나를 뛰어넘어 만능 엔터테이너로 가요계 한 획을 긋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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