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수출 "괴로운 상황", 칸 필름마켓 성적 저조

윤여수 기자  |  2007.05.25 09:14
제60회 칸 국제영화제에 앞서 프랑스와 그리스에 선판매된 '밀양'.


"바이어들이 매우 조심스러워한다. 선판매는 몇 년 전에 비해 어렵다."

한국영화의 해외 수출에 먹구름이 잔뜩 끼었다.

세계적인 영화전문지 버라이어티가 "제60회 칸 국제영화제와 함께 문을 연 칸 필름마켓에서 한국영화가 고전하고 있다"고 전했다.

CJ 엔터테인먼트, 쇼박스, 롯데엔터테인먼트, 씨네클릭아시아 등 한국영화 해외 마케팅 및 수출업체들이 눈에 띄는 판매 성과를 올리고 있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버라이어티는 한국영화가 그 동안 "자국 시장의 부흥과 강력한 해외 판매, 부산국제영화제 등으로 아시아영화를 이끌어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제 한국영화의 수출은 "괴로운 상황"을 맞고 있다면서 2~3년 전 한류가 전성시대를 맞았던 때와 확연히 비견되는 "무기력한 상황"을 경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가장 심각한 것은 대 일본 시장이다. 일본영화의 자국 시장 부흥과 한류 스타의 약화, 한국 멜로영화의 일본 시장내 약세"라고 진단한 버라이어티는 한국영화가 "뛰어난 완성도로 동유럽과 남미 등의 시장을 공략해왔지만 이는 높아진 제작비와 일본 시장의 침몰에 비하면 미약한 수준이다"고 전했다.

칸 필름마켓에 참가 중인 한국영화 한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제 영화 견본시에 가져갈 편수를 줄여야 할 것 같다"고 전한 버라이어티는 이 같은 상황에서 "한국의 외화 수입업자들이 이전보다 더 높은 가격에 외화 사들이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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