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트, 노래 한번 못해보고 '쇼바이벌' 5연속 탈락

김원겸 기자  |  2007.06.16 13:22

'쇼바이벌' 1차관문에서 다섯번째 탈락 후 눈물을 흘린 에이트 이현 방송캡쳐화면.

UCC 스타이자 데뷔앨범 출시를 앞두고 있는 실력파 신인그룹 에이트의 눈물에 주변 가수들도 함께 울고 말았다.

UCC를 통해 '프리송'(Free Song) 운동을 펼치며 음악의 진정한 힘을 보여준 혼성 3인조 에이트(8Eight)는 인터넷에서는 기성 가수 못지 않은 인기를 누려왔지만 데뷔의 길은 험난함의 결정판이다.

에이트는 현재 MBC에서 방영 중인 신인가수 육성을 위한 예능 프로그램 '쇼바이벌'에 출연하고 있다. 이들은 기성 가수 못지 않은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줄 것으로 방영 전부터 기대를 모아왔다.

멤버 이현은 비, 세븐 등 최고의 한류스타들의 무대와 음반에 코러스로 활동해왔으며, 언더그라운드에서 수년 동안 실력을 쌓아온 숨은 노래 고수. 또 다른 남자멤버 백찬 또한 고향인 부산에서 노래로는 둘째 가라면 서러운 유명인이었다. 홍일점 주희는 중학교 3학년 시절부터 댄서로 활동해왔고, 이미 여러 앨범에 피처링 가수로 참여한 바 있다.

하지만 에이트에게는 '운칠기삼'(運七技三:사람이 살아가면서 일어나는 모든 일의 성패는 운에 달려 있는 것이지 노력에 달려 있는 것이 아니라는 말)도 아닌 '운구기일(運七技一)'의 상황에 놓여왔다.

확률 50%의 룰렛으로 결정되는 1차 관문에서 무려 5번 연속 '꽝'이 나온 것. 여성트로트그룹 LPG, 더 네임 등이 3연속 탈락한 바 있으나 5번 연속은 에이트가 유일하다. 한 달여 동안 방송을 함께 해온 동료 가수들은 이에 안타까움의 위로를 아끼지 않았다.

에이트의 리더 이현은 "한 두 번 떨어질 때까지는 밤새 연습한 것을 선보이지도 못해 너무 아쉬워 눈물이 났지만, 이젠 눈물도 안나더라"며 오히려 웃어 넘겼다.

또 "5번이나 떨어지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다. 나중에 제대로 보여주라는 신의 계시같다"며 다시 한 번 도전의지를 불태웠다.

'쇼바이벌'에 출연한 에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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