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불량커플'의 이명우 PD가 아내인 SBS 박은경 아나운서에게 드라마같은 청혼을 했다고 털어놨다.
이 PD는 23일 오후 7시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열린 '불량커플' 종방연에서 "아내에게 프러포즈를 할 때 머리를 빡빡 밀었다"며 "이 사람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마음이었다"고 밝혔다.
지난 2003년 사내 커플로 만나다 결혼에 골인한 이명우 PD는 서울대 출신에 뛰어난 미모까지 겸비한 박 아나운서를 신부로 삼아 주변의 부러움을 한 몸에 샀다. 항상 어깨에서 허리사이의 머리 길이를 유지했던 그가 과감하게 삭발을 감행하는 용기로 미녀를 차지한 것.
이 PD는 드라마속에서 애인에게 할 수 있는 온갖 이벤트를 다양하게 펼쳐보며 여성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기도 했는데 "아내에게는 드라마만큼 못해줬다"며 "내가 해주고 싶었는데 못했던 것을 해준다는 마음을 담아서 이벤트를 연출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이어 "아직 결혼못한 친구들이 (이런 이벤트를 드라마에서 보인) 너 때문에 앞으로 결혼하기가 더욱 힘들어졌다고 하소연하더라"며 "안그래도 대한민국 남자들이 앞으로 대한민국 여자들에게 야단맞으면 어쩌나 걱정하긴 했다. 하지만 남자들이 겸연쩍어 하지 못하지만 나름대로 이러한 이벤트를 다들 해주고 싶을 것"이라고 대변했다.
한편 이 PD는 가장 감동적인 장면으로 13회에서 최기찬(류수영 분)이 어머니가 준 금가락지를 김당자(신은경 분)에게 껴주는 신과 두 사람이 두 아이 자두, 당찬과 함께 있는 엔딩신을 꼽았다.
이 PD는 "골드미스 김당자가 사라졌지만, 골드미스 만큼 가족을 이루는 것도 좋은 것 아니냐"며 "엔딩신에서 아프고 힘들 때도 가족이 있다는 것, 자기 외에도 자기를 사랑해주는 가족 3명이 생겼다는 것, 그 만큼 가족의 소중함과 위대함을 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평소 감성적이기로 유명한 이 PD는 이 두 장면을 찍고 시청하면서도 계속 눈물을 쏟았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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