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은아, 소속사 이탈 위기… 법적분쟁 가능성

김현록 기자  |  2007.07.25 11:03
배우 고은아. 사진=홍기원 기자 xanadu@
신세대 스타 고은아가 50부작 드라마 '국립수라원'(극본 문선희·연출 이진욱)의 출연을 놓고 소속사와 갈등을 빚다 이탈 위기에까지 놓였다.

고은아의 소속사 엑스타운엔터테인먼트 측이 드라마 제작에 문제가 있다며 출연 번복을 선언한 가운데 고은아는 여전히 드라마에 출연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엑스타운엔터테인먼트와 제작사 프로시안 미디어 사이에 갈등이 존재하고, 이를 두고 고은아와 엑스타운엔터테인먼트 사이에 또 하나의 갈등이 불거진 셈이다.

엑스타운 엔터테인먼트는 '국립수라원'의 제작발표회 당일인 25일 오전 "고은아의 드라마 출연이 백지화됐다. 출연이 무산된 이유는 제작사 프로시안 측의 제작 여건이 순탄치 않은 상황이고 이러한 여건 속에서 제작사만 믿고 같이 갈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국립수라원' 출연과 관련한 계약금 및 출연료를 기한이 2달여 지난 현재까지도 전혀 지급받지 못한 상황"이라며 "고은아의 향후 활동을 위해서라도 소속사 입장에서는 그대로 진행하기가 어렵다. 이런 상황이라면 드라마 제작이 이뤄질지조차 장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제작사 프로시안 미디어 측에 따르면 고은아는 이날 열리는 제작발표회에 예정대로 참석할 것이며, 드라마에도 그대로 출연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해왔다. 프로시안 미디어 측은 "계약금을 지급하지 못한 것은 사실이지만 제작에는 문제가 없다. 고은아의 출연 역시 확실하다"고 밝혔다.

고은아는 더욱이 소속사를 이탈해서라도 드라마에 출연하겠다는 입장이어서 향후 이 문제가 고은아와 소속사 사이의 법적 문제로 비화될 가능성마저 농후하다.

엑스타운 측 관계자는 "고은아와 계약이 약 5년 남아있다. 소속사와의 조율 없이 드라마에 출연한다면 이는 분명한 계약 위반이고 법적 대응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25일 제작발표회 참석 여부가 이를 가리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궁중요리를 배우는 젊은이들이 꿈과 사랑 갈등을 그린 '국립수라원'은 고은아 외에 장근석, 유지인, 이계인, 박광정, 이현경, 정애연 등이 출연 예정이다. 제작사 측은 9월 중순 촬영에 들어간다는 입장이나 현재 방송사 편성 등이 잡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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