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리포트]'디 워' 300만!..용이 된 '이무기'의 괴력①

윤여수 기자  |  2007.08.06 15:35

블록버스터 SF영화 '디 워'가 개봉 5일 만에 전국 3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이는 역대 영화 개봉주 최다 관객 동원 수치이다. 개봉 6일 만이다.

가히 '흥행 괴력'이라 해도 과언은 아니다. '실미도'가 있었고 '태극기 휘날리며'가 있었다. 그리고 '괴물'도 있었다. 화제작 '화려한 휴가'의 흥행세도 만만찮다. 지금까지 흥행세라면 이 같은 초대형 흥행작 목록에 '디 워'도 한 자리 할 듯 싶다.

사실 '디 워'의 개봉 이전에 영화의 흥행 여부는 아무도 점치지 못했다. 어떤 영화든 흥행과 관련한 예상은 가능하되, 그 예상이 현실화를 단정할 수는 없는 법. '디 워'라고 예외가 아니었던데다 '개그맨' 아니, '용가리'의 심형래가 만든 영화라는 '굴레'는 그 같은 예상과 현실의 간극을 더욱 멀게 했다. 그리고 그것은 또 다른 현실이었다.

그러나 '디 워'는 '터졌다'.

◇한국 SF영화, 그 전범을 세우다

'디 워'는 분명 한국 SF영화의 한 '전범'으로 불릴 만하다.

그 누구도 쉽게 다가가지 못했던 테크놀로지의 영역에 심형래는 도전했다. 일련의 '우뢰매'와 '용가리' 시리즈로 그저 '어린이영화'에 머물러야 했던, 혹은 머물렀던 그의 도전은 '디 워'에 이르러 전혀 새로운 차원의 영화를 일궈냈다. 그리고 그는 그 결실을 맛보고 있다.

특히 한국 기술진에 의해 형상화한 '이무기'의 생생함과 도시 한복판을 파괴하는 거대 괴수의 공략 등을 스크린에 투영한 스펙터클한 시각효과는 이제껏 한국영화가 개척해온 영화 테크놀로지의 또 다른 모습을 과시하는 데 성공했다.

300억원이라는 제작비의 거대한 규모와 실상영화 못지않은, 생생하게 살아움직이는 CG캐릭터의 실감나는 영상은 분명, '디 워'의 성취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디 워' 역시 SF 대작 영화의 한계-하지만, 할리우드의 수많은 블록버스터라고 다를 바 없다-를 극복하지 못한 측면 또한 없지 않다.

계속되는 우연과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어설픈 설정 등은 한국 SF영화가 넘어야 할 산임을 '디 워'는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다.

또 최근 한국영화로서는 이례적으로 '더빙판'이 존재한다는 것, 12세 관람가 등급 판정, 여름방학 시즌 개봉 등의 흥행을 위한 유리한 조건 등도 가세했을 법하다.

◇'우리는 한국인'-애국심에 호소하라?

'디 워'의 상업적 성공에는 심형래의 '파란만장한 인간극장' 그리고 그 뒤에 숨은 '애국주의' 마케팅도 한 몫했음을 누구도 부인하지 못한다.

"개그맨 출신이라는 이유 하나로 충무로에서 소외받았다"는 심형래의 '주장'은 '인간승리'로서 심형래를 또 다른 '신비감'으로 감쌌고, '디 워'의 엔딩에 흐르는, 그의 할리우드 도전사를 담은 에필로그는 문화콘텐츠 '전사'로서 심형래를 부각시키는 데 성공했다.

실제로 인터넷 최대 영화예매 사이트 맥스무비가 관객을 대상으로 '디 워'의 가장 인상적인 장면을 묻는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두 번째로 이 에필로그를 꼽았다.

그 첫 번째 답변은 용이 승천하는 장면. 그 배경음악은 '아리랑'이었고 이는 에필로그 장면으로 자연스레 이어지며 최대의 '감동'을 자아낸다.

더욱이 네티즌과 관객은 온갖 인터넷 게시판 등에 '감독'으로서보다는 '인간'으로서 심형래의 '도전'과 그 비장한 에필로그에 대한 인상평과 감상평을 쏟아내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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