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주, '가수데뷔' 김미려에 노래지도 자청

김원겸 기자  |  2007.08.10 07:38

가수들의 보컬 트레이너로 '호랑이 선생님'으로 통하는 박선주가 가수 데뷔를 준비중인 김미려에게 노래지도를 자청해 눈길을 끈다.

박선주 소속사에 따르면 박선주는 최근 '김미려 사건' 또는 '김미려 방송사고'라는 제목으로 인터넷에 화제가 됐던 동영상을 보고 '개그맨이 노래를 얼마나 잘할까'라는 호기심이 생겼고, 이어 김미려가 비욘세의 'Listen'이나 'Because of you'를 부르는 모습을 인터넷으로 보고 그녀의 가창력에 감동을 받아 보컬트레이닝을 자청하게 됐다.

박선주는 동영상을 본 이후 대학 후배이자 평소 막역한 친분을 가진 컬투의 김태균에게 김미려를 트레이닝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고, 김미려의 소속사 대표인 김태균은 이 뜻을 흔쾌히 받아들였다.

박선주는 "김미려는 신효범의 시원한 고음과 장혜진의 감성적이면 감미로운 중음을 섞은 듯한 목소리를 갖고 있지만 스스로가 개그맨 출신이라는 선입견에 대한 두려움과 전문적인 보컬 레슨을 받은 경험이 없어 늘 혼자 연습해 왔다. 이로 인해 스타일이 없는 모창형태의 노래를 한다는 단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최근 급격한 체중감량으로 인해 예전에 비해 고음부분에서 파워가 작아졌고, 중저음대의 다이나믹 또한 부족한 상태이고 김미려 스스로가 많은 두려움을 갖고 있다"면서 "좀 더 체계적인 트레이닝을 통해 자신의 목소리를 찾는다면 요즘 가요계에서는 좀처럼 찾아 볼 수 없는 스탠다드 팝 발라드의 보컬리스트로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박선주는 김미려의 앨범에도 보컬 디렉터로서 참여할 계획이다.

김미려는 박선주의 트레이닝이 시작된 이후 매일 박선주의 보컬 전문 아카데미 '모래공장'에서 아침 첫 스케줄을 시작할 정도로 열의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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