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바이벌 우승' 에이트, 알고보니 최다탈락 기록제조기

김원겸 기자  |  2007.08.13 08:21
혼성그룹 에이트

MBC 신인육성프로젝트 '쇼바이벌'의 첫 우승을 차지한 신인 혼성 보컬그룹 에이트(8eightㆍ이현 백찬 주희)가 우승과 관련된 각종 기록과 뒷얘기를 공개했다.

에이트는 우선 이번 우승으로 '쇼바이벌'이 진행 방식을 토너먼트로 바꾼 'S-그랑프리' 첫 우승자가 됐다. 또 자신들의 곡으로 우승을 거둔 첫 가수도 됐다. 에이트는 우승 당시 결승에서 자신들의 곡 '사랑할 수 있을까'로 우승을 거머쥐었다.

보통 관객과 심사위원들에게 높은 점수를 받기 위해서는 인지도가 높은 곡을 불러야 유리하다. 그래서 다른 참가자들은 자신들의 곡이 아닌 다른 유명 가수의 히트곡을 불렀지만 에이트는 이날 앞으로 발표할 자신들의 곡으로 승부를 걸어 성공을 거뒀다. 이외 우승팀 중 결성(2006년 11월) 후 최단 기간인 8개월 만에 우승을 차지한 기록도 갖게 됐다.

이미 알려진 사실이지만 에이트는 '쇼바이벌' 과거 진행 방식에서 연속 5회 탈락의 기록도 갖고 있다. 확률 50%의 룰렛으로 출연자를 결정했던 '쇼바이벌' 초반 1차 관문 통과방식에서 다섯 번 연속 탈락해 실력을 발휘할 기회를 잡지 못해 애를 태웠다. 5회 연속 탈락도 최다기록.

더욱이 에이트는 숫자 5와 얽힌 인연도 공개했다. 에이트 멤버들은 "그룹 이름은 무한대 기호를 옆으로 눕히면 숫자 8이 되는데서 따왔다. 실력과 대중의 사랑을 무한대로 받는다는 의미에서 그룹 이름을 에이트로 정했지만 이번 '쇼바이벌'에서는 이상하게 숫자 5와 인연이 많았다"고 밝혔다.

이어 "일단 5회 연속 1차 관문 탈락이 있었는데, 출연할 수 있게 된지 5회 만에 우승했다. 또 우리가 처음 대중에게 알려진 과거 프리송 활동에서 가장 전환점이 됐던 것이 경찰서에 무작정 찾아가 노래를 선물하는 '경찰서 프리송'이었는데 이 것도 다섯 군데를 돌아 다닌 끝에 겨우 성공했다"고 밝혔다.

에이트는 '한국의 블랙아이드피스'를 꿈꾸는 혼성 보컬 그룹. 특히 흑인 음악을 중심으로 하는 그룹으로는 드물게 여성 멤버 주희가 있으며 멤버 모두가 빼어난 가창력을 자랑한다.

에이트는 '쇼바이벌' 출연에 앞서서는 올해 초부터 프리송 활동으로 인터넷에서 큰 관심을 모았다. 처음에는 자신들이 노래가 필요한 곳이라 생각되면 실내외를 가리지 않고 어떤 장소든지 찾아가 노래를 불렀고, 이를 포털사이트 다음 TV팟과 개인블로그에 담아 인터넷에 공개했다.

이 UCC들이 점차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노래를 불러달라는 댓글이 UCC에 이어졌고, 이 댓글 중 프리송 대상을 정해 계속 실시해왔다. 현재까지 40여개의 UCC가 인터넷에 올려져 있으며 이를 통해 형성된 팬층도 상당하다. 주로 동영상을 올렸던 온라인 포털 다음에서만 20만 건이 넘는 클릭수를 기록한 동영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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