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탤런트나 배우, 가수 등의 패션쇼 무대 진출이 부쩍 늘었다.
비록 프로 모델은 아니지만 늘 대중의 시선을 몰고다니는 이들이 패션쇼 무대를 장식할 때면 취재진도 함께 몰리기 일쑤. 자연스럽게 패션 브랜드나 디자이너 역시 미디어의 주목을 받게 된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보다 무대 및 이벤트 내용이 많이 노출되기 바라는 패션쇼 주최측의 홍보 욕심과 연예인들의 활동 영역 확대 등이 맞물리면서 연예인들의 패션쇼 진출은 더욱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그러나 고향인 패션쇼 무대 복귀를 굳이 사양하는 모델 출신 연예인들도 있어 눈길을 모은다.
그 대표적인 스타가 바로 강동원이다.
배우로 정식 데뷔하기 전 촉망받는 모델이었고, 패션쇼 무대를 수차례 장식하기도 했던 그는 배우로 본격 데뷔한 뒤 패션쇼 무대에 한 번도 선 적이 없다.
그 이유는 바로 모델이라는 직업에 대한 자부심 때문이라고 측근은 설명한다.
강동원은 모델 시절, 피팅을 위한 과정을 거치고 일찌감치 패션쇼장에 와 준비를 하는 전문 패션모델과 달리 쇼 직전에 도착해 특별대우를 받고 무대에 오르면서도 훨씬 많은 주목을 받는 연예인들을 보며 답답함을 느꼈다는 후문이다.
톱모델다운 체격과 의상 소화력, 대중의 인기를 한몸에 누리고 있는 강동원은 사실 배우 데뷔 전이나 지금이나 패션쇼 섭외 1순위 연예인지만, 많은 디자이너들과 맺어온 인연에도 여전히 출연 제의를 고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패션쇼에 참석하더라도 준비없이 일회성으로 쇼 무대에 복귀해 전문모델들의 자리를 뺏지 않겠다는 뜻이 깔려 있는 셈이다.
물론 연예인들의 패션쇼 무대에 대한 평가는 각기 다르다.
일회성 쇼 진출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이 존재하는 한편 전문모델다운 맛은 떨어지더라도 연예인들이 갖고 있는 본연의 매력이나 개성이 그대로 묻어나기 마련이어서 색다른 맛이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있다. 패션에 대한 대중적인 관심을 불러모으기 위해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입장도 있다.
그러나 직업 모델들의 섭섭함에도 일리가 있다.
다소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패션 모델의 전성기를 2∼3년, 활동 기간은 길어야 5년으로 잡을 만큼 모델은 수명이 짧은 직업으로 평가된다. 수많은 유망 모델들이 생존을 위해 연예계로 진출하는 상황에서, 연예인들의 일회성 패션쇼 진출에 대한 다른 시각이 필요한 때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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