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인생' 김상호 "꿈이 꼭 거창해야 하나"

윤여수 기자  |  2007.08.23 20:01


영화 '즐거운 인생'의 드러머 김상호가 "꿈과 미래"에 대한 소박한 생각을 밝혔다.

김상호는 23일 오후 서울 종로 서울극장에서 열린 '즐거운 인생'(감독 이준익ㆍ제작 영화사 아침)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꿈이 꼭 거창할 필요가 있느냐"고 말했다.

영화를 위해 드럼 연주를 3개월 동안 배우며 행복했다는 그는 "내 아들이 지금 만 3살인데 아들에게 미래와 꿈에 대해 이야기할 때 '꿈이 꼭 거창해야 할 필요가 있나, 내가 만족한다면 그게 아름다운 꿈 아닐까' 하는 말을 해줄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며 웃었다.

영화 '즐거운 인생'을 촬영하고 난 뒤 "세상을 좀 더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됐다"는 그는 "그래서 새로운 행복감을 느꼈다"고 자랑했다.

극중 정진영, 김윤석 등과 극중 밴드를 결성해 드럼을 연주하는 그는 "악기는 소리가 나는 물체이고 아름답게 소리를 내 사람들을 즐겁게 한다"면서 "관건은 어떻게 소리를 아름답게 낼 것인가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연습할 때 동료들을 만나면서 한 몸이 되는 것 같은 느낌을 가졌다"면서 "그 느낌을 합주할 때 짜릿함을 느기며 다른 멤버들이 크게 보이고 웃음이 나왔다"며 즐거웠던 경험을 들려줬다.

영화 '즐거운 인생'은 이제 40대의 팍팍한 일상을 살아가는 친구들이 대학 시절 밴드를 재결성해 공연을 벌이기까지 이야기를 그린다.

영화는 오는 9월13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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